명상일기

나에게 부족함이 있는 이유

이봉이상훈 2012. 5. 30. 09:10

인간의 삶은 기본적으로 부조화되어 있습니다.

늘 뭔가가 부족합니다.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인간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4가지 인자 중 하나인 사주팔자를 보더라도,

오행이 골고루 있으려면 적어도  

5자나 10자는 되어야 하는데, 8자이니 어찌하든 불균형일 수 밖에 없습니다.


태생적으로 존재 자체가 불균형과 부조화를 내포하고 태어날 수 밖에 없으므로,

인간은 끊임없이 조화를 추구하는 욕망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해서 사람은 늘 뭔가를 찾아 헤매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욕망의 표현이 수련으로 될 때 가장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족함 속에서도 부족한 대로 살아가는 것과

부족한 것을 다른 무엇으로 채우면서 살아가는 것은 그 근본이 다릅니다.

또한 채우는 것을 무엇으로 채우는가도 중요하겠지요.

자신으로 채우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다른 그 무엇으로 채우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다른 그 무엇으로 채우는 경우는 늘 뭔가 외부에서 찾게 되고

밖으로 밖으로 찾아 헤매게 되지만, 결코 채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으로 채우게 되면 밖에서 찾을 필요가 없으며

스스로 자족할 수 있고, 또한 결국 채울 수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게 부족한 부분은 내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원래는 완성체입니다.

하지만, 인간으로 태어날 때 불완전하게 태어난 것이며,

완성에 이르려는 노력이란

본래의 내가 가지고 있는 부족한 부분, 나머지 조각을 찾기 위한 노력입니다.


어쩌면 그러한 부족함, 부조화를 가지고 태어난 이유는

나머지 조각을 찾도록 함으로써 

원래의 자신, 참나를 발견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닌가 합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은 나의 내부에 있습니다.

멀리 있지 않고,

모두 나의 손이 닿는 곳에 있습니다.


그것을 찾고 채우는 방법은

1) 마음을 열고

2) 나에게서 분리되어 있던 나의 부분들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3) 받아들이는 방법은 역시 호흡입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우선은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찾기 위하여 내 안을 들여다 보는 것이 중요하며,

마음을 열고 그것을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호흡으로...



"수련은 결코 편하게만 오지는 않는다.

 인간의 삶은 오행이 부조화되어 있어

 그 부조화로 인하여 조화에 다가가려는 욕망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 나타남이 수련으로 되었을 때

 가장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살아가는 것과

 부족한 것을 다른 그 무엇으로 채우면서 살아가는 것은 그 근본이 다르다.

 다른 그 무엇은 자신일 수 있고 다른 것일 수도 있으나

 자신 이외의 부분으로는 절대 나의 부분을 채울 수 없다.


 내게 부족한 부분 역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 자체가 완성체이다.

 인간임으로 인하여 불완전하게 되어

 다시금 완성에 이르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바,

 자신의 내부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으면 

 이미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모두 나의 손이 닿는 곳에 있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나에게서 분리되어 있던 나의 부분들을 받아들여라.

 받아들이는 방법 역시 호흡이다.

 호흡은 시공을 초월한 참인간의 수련 방법이니라." [본성과의 대화2, 193]-[한국의선인들5, 52]



본성과의 대화. 2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2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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