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O(원)이다.
O은 모든 것의 시작이요, 모든 것의 끝이다.
모든 것은 O에서 출발하여 O으로 귀결된다.
O이란 우주이다.
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어
인간의 상상으로도 닿기가 어렵지만
또한 내 손바닥 안에 있어
마음으로 깨면 쉽게 내 것이 되기도 한다.
지금껏 우주에 대해 연구해왔다.
우주는 가장 확실한 실체이며
나이기도 하고
나의 일부이기도 한 채
존재하여 온 것이다.
우주가 나이고
내가 우주인 채 흘러오면서
인간은 자각이 없었다.
자각은 인간이 우주에서 받은 가장 훌륭한 혜택이다.
소각(자각)이 크면 대각이 되는 것이요,
대각이 크면 완각이 되고,
완각이 보완되어 우주가 되는 것이니,
'아(我)=우주'임에 대하여 소각의 단계를 벗어나도록 해라.
- 알겠습니다.
소각은 욕심에서의 깨달음이요,
대각은 욕심을 벗어난 깨달음이니라.
소각으로는 큰일을 할 수가 없다." [본성과의대화2, 170]-[한국의선인들4, 292]
1) 소각(자각), 2) 대각, 3) 완각, 4) 우아일체
순서가 이렇게 되나봅니다.
각의 순서로 그동안 나왔던 것이,
초각, 중각, 종각에 이르는 수련의 3단계가 있었는데, <초각,중각,종각, 선계수련의 3단계>
이와 비교하면
1) 초각은 소각(자각)에 해당하고,
2) 중각은 대각에 해당하며,
3) 종각은 완각부터 우아일체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소각(자각)은 나를 아는 것이고, 초각이면 견성입니다.
대각은 해탈이며, 중각의 3가지 단계인 지심, 습심, 탈심 중에서 탈심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탈심이란 마음의 위력을 알고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자각, 즉 소각에 대한 얘기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자신을 아는 것이고,
내 안에 있는 참나를 아는 것이고, - <'도'란 내 안의 나를 찾아 키우는 것이다.>
또 소각이란 욕심에서의 깨달음이라고 했습니다.
즉 내 안의 욕심으로부터 깨닫는다는 것이겠지요.
역시 요즘 포스팅 즉 어제의 포스팅 <실수가 중복되는 것은 욕심이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에서
욕심을 통해 배우는 과정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실수의 중복을 통해 나를 가리고 있는 욕심이 있음을 알고, 그 욕심을 비움으로써
내가 맑아지는 것이며, 나의 맑아짐으로 인해 본성이 드러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바로 자각의 과정이고 소각이며 초각 즉 견성의 과정입니다.
이러한 소각이 점점 커지면 대각이 된다 함은
그러한 욕심이 있음을 알고 비우는 과정이 계속되면,
결국 모든 욕심이 비워지게 되고,
다 비워지면 욕심을 벗어날 수 있고,
욕심을 벗어난 깨달음이 바로 대각이고, 해탈이며, 중각이 됩니다.
오늘은 대각 즉, 중각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듯 합니다.
이 책의 흐름으로 봤을 때 이제는 중각의 과정으로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물론, 딱딱 구분되지는 않겠지만...
소각으로는 큰 일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큰 일을 하려면 대각의 단계라는 것이겠지요.
대각에 대한 설명을 다시 살펴보면,
"2. 중각(100점 완성)
자신과 우주에 대하여 알고 서로 비교하면서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아는 단계이며,
이 단계에서 자신의 명(사명)을 알게 된다.
이 단계에 오면 다른 사람의 앞에 나섬을 두려워하게 되며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으로 스스로 겸손하게 된다.
이 단계에 들기 직전 엄청난 두려움과 시련이 닥쳐오며
기존의 항로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로 가게 된다.
기존의 사고방식과 수련 방법에 있어 일대 전환이 필요하며
중각의 단계를 벗어나기까지 무한한 인내를 요한다." <초각,중각,종각, 선계수련의 3단계>
즉, 중각은 사명을 알고 그걸 이루어나가는 단계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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