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실수가 중복되는 것은 욕심이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봉이상훈 2012. 5. 6. 06:47

"매사는 정확에서 출발해야 한다.

 정확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차후 벌어지는 오차를 감당할 수 없다.

 정확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봐야 

 인간의 힘으로는 60%밖에 도달할 수 없다.

 나머지 40%는 본성이 담당한다.


 본성이 100% 밝아진 경우에는 

 어떤 일이든 확실히 알고 나갈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는 그저 방향만 알 수 있을 뿐,

 다른 일에 대하여는 실수가 중복될 것이다.


 동일한 실수가 계속됨은

 맑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이며,

 그 맑지 않은 부분은 욕심이 가리고 있어서이다.


 수련은 수련대로 깨는 것이며

 다른 것들은 필요 없는 까닭이다." [본성과의대화2, 168]-[한국의선인들4, 291]




매사는 정확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제 포스팅 <좌절하는 것만큼 공부가 클 것이다.>에서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사람을 정확하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상당한 준비로 미리미리 노력하며 치밀하게 부딪쳐야 한다는 겁니다.


정확에서 출발해야 정확은 정확을 낳고 결국은 반석위에 선다고 했습니다.

헌데, 정확하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해 봐야 

인간의 힘으로는 60%밖에 도달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겠지요. 어떻게 100% 정확하게 출발할 수 있겠는지요...

하지만, 그 나머지 40%를 담당하는 주체는 '본성'이라고 합니다.


본성이 100% 밝아진 경우에는 어떤 일이든 확실히 알고 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련을 하고, 본성을 알고 만나고 하나되고 하고 싶어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아직 본성이 100% 밝아지지 않은 경우에는 

그저 방향만 알 수 있을 뿐,

실수가 중복된다고 합니다.


이를 거꾸로 되짚어 나간다면,

동일한 실수가 계속 된다면

그것은 정확도가 떨어져 차후의 오차가 발생했다는 것이며,

그 정확도가 떨어진 이유는 본성이 나머지 부족함을 채워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즉, 본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거고,

다른 말로 하면 맑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본성을 욕심이 가리고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따라서,

만일 동일한 실수가 계속 되면,

나의 본성을 욕심이 가리고 있어서 맑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임을 알고,

그 가리고 있는 욕심을 찾아 비우면 되는 것입니다.


어제 포스팅에서 좌절하는 것만큼 공부가 클 것이라고 한 원리가 바로 이것일 것입니다.

좌절했다는 것은 뭔가 원하는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며,

그 오차가 발생했다는 것으로 나의 맑지 않은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되고,

나를 가리고 있던 욕심이 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그 욕심을 찾아 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즉, 좌절을 통해 알게된 나의 부족함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공부가 클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본성을 밝히는 것이 수련이라고 한다면,

최선을 다해 나의 정확을 이룰 수 있도록 한 연후에,

실수가 중복된다면 그 부분이 나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욕심이 있는 부분이므로,

그것을 찾아 비우면 되는 것입니다.


역시 모든 것이 수련입니다.



본성과의 대화. 2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2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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