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어떤 일에는 순서가 있다.
그 순서는 때가 되었을 때,
이루어질 만큼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다.
노력이 없이 이루어진 일은
결국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하므로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이 상태에 이르기 전에 그만두지 않으면
본인에게 해가 되는 결과가 발생된다.
완벽하게 자신의 것이 된 연후에
점차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세상은 만만히 보는 자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으며,
상당한 준비로 미리미리 노력하며 치밀하게 부딪치는 자에게는
의외로 선선히 여유를 보여주기도 한다.
하늘이 넓어 마냥 열려 있는 것 같아도
빈손로 나갈 구멍은 쉽지 않은 까닭이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사람을 정확하게 만든다.
그 정확은 다시 또 다른 정확을 낳으므로
점차 자신을 스스로 반석 위에 올려놓게 되는 것이다.
작품에 대한 욕심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까닭은
이것이 수련 중의 수련이란 점이다.
수련 따로 작품 따로가 아닌,
작품으로 수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좌절하는 것만큼 공부가 클 것이다.
알겠느냐?
- 알겠습니다." [본성과의대화2, 166]-[한국의선인들4, 289]
1)
때가 되었을 때,
이루어질 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때가 되었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때를 가지고 올 수 있는,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기회를 잡는다는 것이 그저 잡아채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이루어질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노력이 필요한 이유는
그 일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장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완전히 장악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내 것이 되는 것이며, 그로 인해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도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완전히 장악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그 전에 그만두지 않으면 본인에게 해가 되는 결과가 발생된다고 합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예가
갑자기 로또나 복권에 당첨된 분들의 사례입니다.
미국의 어떤 조사에 따르면,
로또나 복권 당첨금을 탄 뒤 10년 이상 지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보다 더 불행해졌다'고 응답한 사람이 64%나 되었다고 합니다.
추측해보건 갑작스런 행운을 장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또한 옛부터 재물은 그 재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릇을 먼저 만들면 재물이 들어온다는 말이지요.
이 또한 일이든 재물이든 그것을 감당할 역량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그것에 치여서 오히려 화를 입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해서 완벽하게 자신의 것이 된 연후에
점차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순서입니다.
때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아니 때가 온다면,
이루어질 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정도란,
내가 완전히 장악하여 내 것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일 것입니다.
2)
세상은 만만히 보는 자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으며,
상당한 준비로 미리미리 노력하며 치밀하게 부딪치는 자에게는
의외로 선선히 여유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다들 한 두번은 이와 같은 경험을 한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시험이든 면접이든 어떤 일을 닥쳐서 준비를 단단히 하면
의외로 시험이 아주 쉽게 나오거나 쉬운 질문을 해서 싱겁게 끝나지만,
잘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예전 패턴을 기대하면서 임했는데,
의외로 아주 어려운 문제가 나오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군대에서도 점호를 받을 때 준비를 잘 하고 기다리면
늘 점검하다가도 그날은 점검을 안하고 지나갑니다.
그래서 하루쯤 괜찮겠지 하고 소홀히하면 그날은 예외없이 점검이 들어오곤 합니다.
사소하지만 이런 경우가 바로 그런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늘은 넓어 마냥 열려 있는 것 같지만,
빈손으로 나갈 구멍은 쉽지 않은 까닭이라고 합니다.
하면, 왜 이렇게 돌아가는가?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반석 위에 올라설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스스로 바로 설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자립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내 힘으로 바로 서게 하려 함입니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사람을 정확하게 만들고,
그 정확은 다시 또 다른 정확을 낳아,
스스로의 힘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신의 힘으로 서게 하기 위함입니다.
3)
제가 해온 선계수련의 공부 방법 중 하나는
좌절입니다.
좌절의 앞뒤로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어떤 일을 맡게 되면 최악의 조건이 주어집니다.
해서, 그 일이 이루어질 만큼의 노력을 기울이는가?
자신의 것으로 장악할 수 있을 만큼 노력하는가?
미리미리 노력하여 치밀하게 준비하여 만일의 사태에 완벽히 대응하는가?
에 대한 테스트를 합니다.
보통은 일반적인 기준에서 대응을 하거나, 오히려 주어진 일이라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지 못해 가볍게 대하거나, 만만하게 보고 덤벼들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좌절에 빠지게 됩니다.
두번째는 그 좌절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는가? 입니다.
일종의 탄력성 테스트인거죠...
얼만나 빨리, 얼마나 잘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가?
그 안에서 얼마나 자신을 잘 돌아보고 자신의 플러스의 기회로 만들어내는가?
뭐 이런 훈련인 듯 합니다.
해서 좌절하는 것만큼 공부가 클 것이라는 말이 있는 겁니다.
훈련상황에서는 넘어지는 훈련도 해야하는데,
너무 넘어지지 않으려고 해서는 안되는거죠.
스키나 스케이트를 처음 배울 때 넘어져서 일어나는 훈련을 제일 먼저 하는 것처럼...
넘어질 때는 안전하게 넘어지고 잘 일어나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넘어지고 일어나는 과정이 일상이 되고,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두려움이 없어지는 겁니다.
완벽하게 자신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과정이 다 치밀하게 준비를 시키는 과정입니다.
두려움을 없애고,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필요합니다.
그를 위해서는
나의 힘으로 노력해서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요행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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