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기다리기보다는 획득하는 것이다.

"때란 그리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

 오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나서서 획득하는 적극적인 방법이 있는 것이며,

 이런 적극적인 방법이 더욱 효과가 있는 것이 인간의 일인 것이다.

 글은 평생의 일이 될 것이다.

 가볍게 생각하여 시작하는 것보다

 중복되게 상황을 겪어 보고 나서 

 보다 상세한 정보로 판단함이 도움이 될 것이다.

 쉬운 길은 아니다.

 쉽지는 않으나 그 보람은 클 것이다.

 다른 어떤 것으로 도를 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피눈물과 함께 펜 끝이 닳아지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짧은 성공은 가해도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공은 어려울 것이다.

 대작이 없는 세상이다.

 대작이 나오기도 힘들뿐더러 

 내려는 마음들이 없기도 하고,

 나와도 잘 보지 않으니 그렇지만,

 대작은 필요하다.

 대작은 각고의 고생 끝에 나오는 작품들인 것이다.

 우선 생활이 급하면 달리 생각해 보되

 어디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더냐?

 아직 욕심만인 부분도 있느니라.

 - 알겠습니다.

 잘 생각해 보도록 해라." [본성과의대화2, 162]-[한국의선인들4, 285]

아마도 이 글을 쓴 스승님이 문학수업을 할 때의 이야기인 듯 합니다.

지금의 제 상황과 비교해보면,

마침 책을 쓰려고 준비를 하는 상황과 오버랩이 되는군요.

한 8,9년 전에 명상관련해서 인터뷰도 많이 하고, TV출연도 하고 할 때는 명상관련 책을 써 보자는 출판사도 있었는데, 그때는 바빠서 쓰지 못했고,

마케팅 강의를 하는 요즘에는 마케팅 책을 써보라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최근에 어떤 책을 보고는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이야 이미 강의하던 강의안이 있어 정리만 하면되는데, 책으로 쓴다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우선 목차 정하고, 머리말에 글을 쓰는 취지를 정리해보고, 이 전에 블로그에 올려놓은 마케팅 이론관련 내용들 참고로 써나가려하는데, 첫 장이 잘 안써지더군요...

말로만 듣던 하얀 화면의 압박이 ...ㅋㅋ

글을 그냥 써내려가면 한두페이지 채우는 거야 어렵지 않겠지만,

이것저것 조사하고 확인하다보면서 결국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다시 하게 되더군요.

그냥 아는대로 정리할까, 조금더 고민하고 조사해서 정리할까 고민하기도 하고, 이왕 쓰는 것 제대로 해 볼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합니다.

때란 그리 쉽게 오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적극적인 방법은 나서서 획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인간의 일에서는 그런 적극적인 방법이 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책을 쓸 기회가 되면 쓰겠지했었지만,

이제는 일단 쓰기 시작하고, 출판사는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을 합니다.

몇군데 출판사에 기획안을 보냈는데, 몇군데서는 방향이 맞지 않는다는 답장이 왔습니다.

이제 시작인거죠... 때란 쉽게 오는 것이 아니라 획득하는 것이니까요...

또 글 쓰는 것도 그냥 쉽게 쓰는 것보다는

좀더 잘 조사하고 꼼꼼하게 써야겠다는 마음도 듭니다.

잘 하면 필립코틀러나 알리스, 스타우트처럼 대작을 쓰게 될 수도 있겠지요.

결국은 내가 얼마나 노력을 하는가에 달려있는 걸 겁니다.

피눈물과 함께 펜 끝이 닳아지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짧은 성공은 가해도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공은 어렵다고 합니다.

그냥 쉽게 한권 뚝딱 써내야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이제는 펜 끝이 아니라 키보드가 닳아지도록 써봐야겠습니다...

대작은 각고 끝에 나오는 작품이므로,

될 지 안될 지는 모르지만, 대작을 염두에 두고,

방향을 잡고 써봐야겠다 다짐을 해 봅니다.

글을 쓰는 쪽으로의 방향을 잡는 것도

결국은 때가 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으면 그 때를 획득하고 쟁취하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걸 해 내면 되는 겁니다.

그 일을 할 수 있을 때가 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때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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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과의 대화. 2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2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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