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 챙겨보고, 하나하나 깨쳐 나가라.

"모든 것의 시작은 작고 사소한 것이다.

 작고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여

 크고 대단한 것으로 발전하여 나가는 것이다.

 작고 사소한 것이 대단한 줄 알면 

 크고 대단한 것은 더욱 대단하다.

 모든 인류의 시원이 정충 하나였듯이

 도의 가르침은 아주 작은 손짓, 몸짓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니,

 매사를 가볍게 생각지 말고 하나하나 챙겨 보도록 해라.

 도인은 도인의 행동이 있다.

 모든 면에서의 여유로움, 

 어떤 것도 미리 알고 대처하므로 급한 것이 없는 것이다.

 허나 아직 모든 면에서 열려 있다가는 

 가야 할 곳을 찾지 못하므로 더욱 혼선이 올 것인지라,

 일정한 면, 즉 수련으로 깨고 나갈 방향만 열려 있는 것이니,

 답답하고 급한 면이 아직은 많이 보일 것이다.

 차분히 하나하나 깨쳐 나가며 습득토록 하면 되는 것이니

 너무 서두를 필요 없다.

 안 보이는 것은 그대로 수련에 지장이 없기 때문인 것이다.

 또한 보이지 않음이 본인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이니

 그런 점에 대하여 괘념치 않도록 하여라." [본성과의대화2, 157]-[한국의선인들4, 279]

어제에 이어 작은 일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입니다.

1)

모든 것의 시작은 작고 사소한 것입니다.

작고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여

크고 대단한 것으로 발전해 나가는 겁니다.

세계대전도 작은 충돌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커다란 화재도 작은 불씨에서 시작됩니다.

해서 작고 사소한 일이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하며,

또한 작은 일도 가볍게 생각지 말고 하나하나 챙겨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매사를 가볍게 생각지 않고 하나하나 챙겨보는 자세로 인해,

여유로움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작은 손짓, 몸짓 하나하나를 챙겨서 새김으로써

더 큰 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결국 급한 것이 없게 되는 겁니다.

작은 손짓, 몸짓 하나에도 가르침이 있으므로,

잘 챙겨야 합니다.

나의 작은 손짓, 몸짓도 주의해서 행해야 하지만,

상대방의 작은 손짓, 몸짓도 주의해서 챙겨봐야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모든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유는

작고 사소한 것을 가볍게 생각지 않고 잘 챙기고,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2)

어떤 것도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도인의 행동이고 여유로움이지만,

아직 모든 면에서 열려있지는 않습니다.

깨어있음이 아직 부족하여 다 챙기지 못하는 면도 있겠지만,

공부의 과정으로 한 쪽 방향만 열려있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 열려 있는 방향이란 바로 수련으로 깨고 나갈 방향인 것입니다.

다 보이면 좋겠는데, 아직은 다 보이질 않고,

부분적으로만 보입니다.

해서 답답하기도 하고, 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차분히 하나하나 깨쳐 나가며 습득하면 되는 것이니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아직 안보이는 것은 그것이 수련에 지장이 없기도 하고,

또 보이지 않은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괘념치 말고 하나하나 깨쳐 나가면 된다고 합니다.

마음공부를 하다보면,

다가오는 공부들이 어떤 부분은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공부들은 참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공부를 시키지? 하는 부분이 있는 겁니다.

그럴 땐, 많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차분히 하나하나 깨쳐 나가며 습득하면 된다고 합니다.

아직 안보이는 것은 그것이 수련에 지장이 없거나 오히려 도움이 될 때이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고,

보일 때까지 그저 풀어나가면 되는 겁니다.

맥락을 알아야 작은 일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분별할 수 있지만,

맥락이 보이지 않을 땐, 그저 하나하나 깨쳐 나가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습득해 가야하구요.

어떨 땐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과정인 겁니다.

다 챙겨야 하므로 너무 느릴 수도 있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다 챙겨야 할 경우엔 좀 느리더라도 다 챙기면 됩니다.

그게 다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 과정을 통해 얻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땐

차분히 하나하나 깨쳐 나가며 습득해가면 됩니다.

하나하나 챙겨 보고,

하나하나 깨쳐 나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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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과의 대화. 2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2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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