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마음을 편히 가져라.
편히 가지는 방법은 호흡이다.
도의 길은
입문 전에 세상의 극한 모든 것을 보게 되는 바,
어떤 형태로든 오게 되어 있다.
허나 스승에 의해 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러운 것이며 가장 효과적인 것이다.
매사에 시험 아닌 것이 없으나
시험인 줄 알면 이미 끝나 있는 것이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은 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세상일의 근본은 편히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그 속에 있지 않고 나와서 바라볼 수 있는 객관화된 시각이야말로,
모든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 나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되는 것이다.
객관화에의 가장 순도 높은 방법은
자신을 가지는 것이다.
자신을 가지고 사태를 객관화시켰을 때
보다 더 정확한 답이 나온다.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답이 있다.
가급적 최선의 답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을 가지고 임할 필요가 있느니라.
- 알겠습니다.
자만이 아닌 자신이니라." [본성과의대화2, 122]-[한국의선인들4, 248]
1)
도의 길은
"입문 전에 세상의 극한 모든 것을 보게" 된다고 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공부를 시작하면서 참 많은 극한 일들을 경험한 것 같았는데,
다 입문 전의 과정이었군요.
"어떤 형태로든 오게 되어 있다"고 함은
겪을 것은 어떤 형태로든 겪게 되어 있다는 말인 듯 합니다.
"스승에 의해 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러운 것이며 가장 효과적인 것"이라는 부분을 보니,
스승님이 그 모든 공부를 시킨 이유를 알 듯 합니다.
스승에 의해 오지 않으면
어떤 형태로든 겪게 되겠지만
바람직스럽지 않고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실제로, 다른 형태로 극한 것을 보게 되는 경우들을 보면,
그 정도가 더 강한 경우도 종종 있는 듯 하더군요.
입문 전에 세상의 극한 모든 것을 본다면,
입문 후에는 그게 좀 덜어진다는 의미일까요? ㅎㅎ
아마 그렇기 보다는,
그 후에는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게 되므로,
세상의 극한 일들이 더이상 극한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될 수 있다는 의미일겝니다.
군에서 유격훈련을 받을 때,
극한을 경험하고 나면 자대배치 후, 왠만한 힘든일에는 끄덕없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2)
아무튼 이런 극한 상황을 이겨내는 방법은
"마음을 편히 가지는" 것입니다.
"편히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그 속에 있지 않고
나와서 바라볼 수 있는
객관화된 시각이야말로
모든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 나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객관화된 시각.
내가 그 속에 있지 않고
나와서 바라보는 것
나와서 마음 편하게 바라보는 것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저 바라보는 것
매사가 다 시험이므로,
그저 시험이라는 생각으로 바라보는 것
그것입니다.
3)
객관화에의 가장 순도높은 방법은
"자신을 가지는 것"입니다.
자신을 가지고 사태를 객관화시켰을 때
보다 정확한 답이 나옵니다.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으므로,
자신을 가지고 임하면
최선의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을 가지고
'편안하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이란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입니다.
나를 믿고,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믿고,
또 내게 다가오는 모든 것이
그저 시험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매몰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한다면,
그 시험은 이미 끝나 있는 것이며,
해결책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4)
며칠 전 지인이 어떤 문제가 생겼다고 도움을 청해왔습니다.
본인은 큰 사고를 쳤다고 생각하고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걱정이 되어 좀 무거운 마음으로 찾아가 자초지종을 들었습니다.
얘기를 듣고, 정리를 하다보니,
사고를 친게 아니라,
오히려 그간 진행되고 있던 문제를 풀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정리를 하니,
본인도 그런가? 하고는 조금 가벼워진 듯 했습니다.
내가 걱정을 한 이유는 공감을 하면서 그 문제에 함께 매몰된 때문이지만,
제3자의 눈으로 보았기에
문제의 또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즉, 객관화된 시각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 이면에는
왜 이런 일이 다가왔을까?
하는 '시험'이라는 관점이 작용했던 까닭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땐 그런 느낌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헌데, 어제 그 사건을 정리하려고 바라보니,
또 감정이입이 되면서 기분이 다운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잠시 객관화된 시각을 잊었던 겁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객관화된 시각을 끝까지 견지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바로 '호흡'입니다.
그러고 보니 요 며칠 일 때문에 호흡을 소홀히 했더니,
일에 더욱 매몰되어 버리고,
능률도 떨어져버렸더군요.
'내'가 일을 한다고,
호흡을 소홀히 해버린 것입니다.
즉, 그동안 내가 꾸준히 해왔던 태도가 바뀐 것입니다.
바로 '자만'이었군요.
"확신과 자만의 경계는
지속적인 노력이냐 거기서 멈추느냐에 있다.
확신은
그 이전의 상태가 더욱 강화되어 태도에 변함이 없는 것이고,
자만은 그 이후 태도가 바뀌는 것이다." <확신과 자만의 차이> <확신과 자만의 경계>
조금 일이 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붙었는데,
그로 인해 꾸준히 해오던 '호흡'과 '선서읽기'를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두더군요.
즉 태도가 바뀐 것이니,
'자만'이었던 겁니다.
그러자, 답이 잘 보이지 않고 해결책 찾기가 어려워졌던 겁니다.
그저 일이 많이 힘이 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문제는 '자만'심이었군요.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꾸준함'인 듯 합니다.
일이 잘 풀리든 잘 풀리지 않든
바쁘던 한가하든
꾸준히 늘 하듯히 한다면,
자만에 빠질 염려는 없을 듯 합니다.
태도에 변함이 없도록 하면 되니까요...
다시 새벽수련을 하고,
선서읽기로 글올리기를 합니다.
이 일이 나를 꾸준하게 해 주는 일입니다.
자신감은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자만에 빠지지 않게 해 주는 힘도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꾸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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