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인내란 순간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봉이상훈 2012. 3. 29. 11:10

"비워라. 모두 비워라.

 너의 의지만 남겨 놓고 모두 비워라.

 수련에 필요한 것은 의지 하나밖에 없다.

 다른 모든 것은 불필요한 것이며 없어도 되는 것들이다.

 오직 견딜 수 있는 힘,

 그 하나만 필요한 것이다.


 인내는 결국 입문을 허락할 것이다.

 의지는 인내를 만들어 내는 약이다.

 인간의 모든 것은 의지로서 가하다.

 의지는 모두에게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


 운명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그 힘이란 나의 완성이다.

 내가 큼으로 인하여 운명이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대운은 금생의 기회요,

 소운은 현재의 기회요,

 순운(瞬運)은 이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요소이다.


 수련은 이 순운을 조절한다.

 무욕으로 순운을 받으면 벗어날 수 있다.

 무욕으로 받으라.

 - 알겠습니다.


 무욕만이 가능케 할 것이다." [본성과의대화2, 121]-[한국의선인들4, 247]




의지는 견딜수 있는 힘이므로, 인내를 만들어 내고,

인내는 입문을 허락하여, 완성을 가능케 한다.

완성은 운명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인데,

완성이란 나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고,

'내가 큼'으로 인하여 운명이 테두리를 벗어나게 된다. 

즉 운명이 나의 테두리를 벗어나므로, 운명이 나를 어찌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운명을 넘어서게 된다.


운명이란 스케줄이며 기회입니다.

대운은 금생의 기회이고,

소운은 현재의 기회이며,

순운은 순()이란 글자가 '눈깜작일 순'이니 순간의 기회이겠지요.

근데, 순운이 이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요소라고 함은

순간순간이 모여 현재의 기회가 되는 것이고 현재의 기회가 모여 금생의 기회가 되는 것일 겁니다.


즉 순간순간의 기회를 조절할 수 있으면, 소운, 대운도 조절이 가능해지겠지요.

헌데 이 '순운'을 조절하는 것이 바로 수련이고, 무욕이라고 합니다.

무욕으로 순운을 받으라 함은

욕심없이 순간순간 주어지는 기회를 받으라는 것이겠지요.


내게 순간순간 다가오는 기회들은

욕심없이 무심으로 무욕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관건인 듯 합니다.


헌데, 의지로 시작해서 무욕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의지와 무욕은 무슨 관계인가?


의지란 '견딜 수 있는 힘'인데,

이 견딜 수 있는 힘은

무욕으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욕심이란 내가 있는 것이며, 

내가 하고자 하는 것, 내가 받고자 하는 것, 

즉 나의 기준을 가지고 다가오는 것을 판단하고 재는 것입니다.


무욕이란 그런 기준을 버리고,

그저 내게 다가오는 기회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 욕심없이, 순운, 순간순간의 기회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오더라도 견뎌낼 수 있겠지요.


견디는 힘이란, 강하게 버티는 힘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갈대와 같은 부드러운 힘일 것 같습니다.


의지란 강하게 버티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의지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내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순운으로 내게 다가오는 모든 기회를 받아들여 내 것으로 삼으면,

소운도 대운도 모두 받아들여 내가 되고,

그로 인해 내가 점점 커지겠지요.



의지만 남겨놓고 모두 비우라 함은,

비우겠다는 의지만 남겨놓고 모두 비우라는 것일 겁니다.

비움이란 바로 무욕이니까요.


내 것을 모두 비우고, 

받아들이면,

모든 것이 다 내가 되어 버리고,

그로 인해 나의 완성이 이루어지며,

운명까지도 나로 만들어 버릴 수 있겠지요.


핵심은

순간순간을 무욕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순간순간 내게 다가오는 인연, 만남, 기회, 스케줄을 무심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의지이고, 인내이고, 완성의 길입니다.




ps:

수련이란,

견디는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어떤 극한 상황도 모두 평상시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평상심이 되는 것이죠.


수련이란,

수련을 통해 어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원래가 고통이고 어려움이 있는 것을 평범하게 받아들임으로서,

고통이 고통아니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면,

그게 바로 편안함이니까요...


본성과의 대화. 2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2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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