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감정 조절의 수단

이봉이상훈 2011. 8. 12. 15:29

'- 인간의 감정은 어찌하여 생겼는지요?

 인간이기 때문이다.

 원래 인간은 천과 지의 중간에 위치하여 그 사이에 존재하여 왔으므로,

 비, 바람, 눈보라가 인간의 마음에서 표현될 때는

 감정으로 표현되는 것이니라.


 인간의 마음 속에도

 천지의 모든 조화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감정이란 것이며,

 이 감정이 가라 앉아야 

 모두 바로 보일 것이니라.


 - 바로 보지 못하면 어찌 되는지요?

 할 수 없는 일이로되

 모두 본인의 책임일 뿐이다.' [한국의선인들3, 260] - [본성과의대화1]



'- 호흡은 감정과 어떤 관계인지요?

 조절 수단이니라,

 호흡으로 감정도 조절되어

 속히 이치를 깨닫게 해 주는 것이니라.

 호흡의 힘은 너희들이 생각지 못한 바가 있어,

 그로 인한 파장이 대인들에게까지도 전달이 되는 것이니라.' [한국의선인들3, 261] - [본성과의대화1]





감정이란 비, 바람, 눈보라와 같은 것이며,

이 감정이 가라앉아야 바로 볼 수 있다.


감정이 있는 이유는

비, 바람, 눈보라와 같은 천지의 조화가 있는 이유와 같겠지만,

이치를 깨닫기 위해서는 감정이 조절되어야 한다.


비, 바람이 몰아치는 것이 

그냥 보기에는 아무때나 오는 것 같아도,

지구의 전체를 봤을 때, 

필요에 따라 변화하는 것입니다.


즉, 천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겠지요.


우리 인간의 감정도,

천지와 함께, 즉 하늘과 땅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표현이면 좋겠지만,

인간은 그 소통이 단절되어

천지의 조화를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또한 그를 적절하게 조절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정만 변화무쌍할 뿐이고,

통제가 잘 안되는 것이겠지요.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이 바로 호흡이라고 합니다.


호흡을 통해 감정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겠지만,

감정이 천지의 조화가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호흡을 통하여 자연과 하늘과 소통을 하고, 그 흐름을 읽고, 그 흐름에 맞출 수 있을 때,

제대로된 감정의 표현이 가능해질 것 입니다.


호흡을 통해

천지의 흐름에 나를 맞추고,

거기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감정이 표출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일 듯 합니다.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이,

감정이 없이 무덤덤하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웃을 때 티없이 웃을 수 있고,

슬플 때 깨끗하게 울 수 있는 것,

즉 감정 표현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할 수 있는 것일 것입니다.


즉 자연의 흐름에 나의 흐름이 일치하고, 감정 또한 왜곡됨 없이 흐르도록 하는 것이

감정의 제대로된 조절일 것입니다.


억지로 웃고, 억지로 울고, 억눌리는 그런 왜곡된 감정에서 벗어나,

적재적소에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바로 감정의 조절 능력일 것입니다.



호흡을 하다보면,

기운이 가라앉아 늘 무덤덤해 진 것을 차분하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은 웃을 때 마음껏 웃고, 울 때 마음껏 울 수 있는 것이 바로 깨우친 사람의 표현일 것입니다.



감정은 천지의 흐름, 우주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이 될 수 있도록,

한 호흡 한 호흡으로 나를 비우고, 우주의 흐름에 나를 맞추어 봅니다.





본성과의 대화. 1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출판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1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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