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지금 너도 걷고 있지 않느냐?
- 어찌하여 이리 힘겹고 보이지 않는 것인지요?
원래 그런 것이다.
우주의 이치가 그렇게 쉽게 보이는 것인 줄 아느냐?
- 우주의 이치를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지요?
대인(大人)이 되는 것이다.
대인은 신(神)으로서 인간과는 격이 다르다.
인간의 몸으로 있으면서 대인이 되는 길은 수련 밖에 없다.
- 대인과 소인(인간)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대인은 그 자체가 신으로서 우주의 통치에 직접 관여가 인정되나,
소인은 피통치자로서 다스림을 받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한국의선인들3, 259] - [본성과의대화1]
도의 길이 힘든 이유는
우주의 이치를 보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도의 길,
대인의 길,
선인의 길을 걷는 이유는
우주의 이치를 알기 위함입니다.
우주의 이치를 알기 위해서는
어제 포스팅에 나온 것 처럼,
세상을 쉽게 살려 하지 말고,
자신을 과소 평가하지 말고,
시작했으면 반드시 끝을 보는 대인의 길을 걸으면 되는 것입니다.
어릴 때 부터 늘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가 궁금했습니다.
왜 그렇게 돌아가는지 그 원인을 알고 싶었고,
그 이치가 알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세상이 돌아가는 그 이치를 알고자
뉴스를 읽고
블로그를 읽고
트윗을 보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뭔가 명확하게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련을 시작한지 10년이 되어가지만 희미한 것 마찬가지 입니다.
이제서야 조금은 실마리가 보인 듯한 느낌이 들 뿐...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처럼 느껴지고,
보이지 않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입니다.
우주의 이치가 그렇게 쉽게 보이는 것인 줄 아는가?
우주의 이치를 알게되면,
대인, 즉 신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한다면 '선인'이 된다는 것이겠지요.
깨우친다는 것일테구요...
사실은 단지 이치를 알고 싶을 뿐이었지,
신이 되고 싶은 생각도,
선인이 되고 싶은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저 궁금함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길이었습니다.
가끔은
신이 되고 싶기도 하고,
선인이 되고 싶기도 하지만,
사실,
저의 초심은 우주의 이치를 아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헷갈리지만,
아직도 그 초심은 지키고 있습니다.
알고 난 후에,
그 결과가 신이 되든, 선인이 되든,
우주의 통치에 직접 관여를 하게 되든,
그건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간혹,
대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제게 있어서는 그것이 욕심인 듯 하고,
무리수를 두게 되기도 합니다.
그 길이 비록 같은 길이지만,
목적이 다를 때에
임하는 자세 또한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우주의 이치를 알기 위해서,
이 길을 갑니다...
그렇다면,
우주의 이치를 안다고 해서 내게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은 궁금증 해소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내가 무엇을 할 지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의 할 일을 찾게 된다고 할까?
왜 그렇게 연결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 부터 있어왔던 궁금증과
나의 할 일을 알기 위한 과정들이 지금까지 이어왔습니다.
그 길 중의 하나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길을 다 걸으면 또 어떤 길이 나올 지 모르지만...
금생에 태어난 이유가 바로 그게 아닐런지...
- 저자
- 문화영 지음
- 출판사
- 수선재 | 2010-07-28 출간
- 카테고리
- 시/에세이
- 책소개
- 『본성과의 대화』제 1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