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대우주는 무(無)이다.

이봉이상훈 2011. 7. 20. 11:20

'대우주의 세계는 무이다.


 이 무의 세계는 

 어떤 변화나 진행을 느낄 수 없을 만큼의 차이로 진화를 하며,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의 변화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대우주의 존재는

 깨달은 후에 참으로 자신을 변화시켜서 들어가는 곳이다.


 대우주의 존재는 

 큰 형의 역할이다.


 인간으로 대우주를 접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대우주를 볼 수 있도록 하라.' [한국의선인들3, 247] - [본성과의 대화1]






대우주의 존재는

깨달은 후 자신을 변화시켜서 들어가는 곳이며,

큰 형의 역할이라고 합니다.



깨달은 후, 즉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견성 이후에 

자신을 변화시켜 우주와 일치시켜나가게 되는데,

그 궁극의 종착점이 바로 대우주이며,

그를 '우아일체' 즉 나와 우주가 하나가 된 상태라고 합니다.


그 때의 우주가 바로 대우주를 뜻하는데,

그 대우주가 바로 '무'라는 겁니다.


우주가 무에서 출발하여 지금의 무한하고 다양한 우주가 되었지만,

그 고향인 '무'를 그리워하는 그리움이 모든 존재에게는 내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그리움이 바로 진화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무'를 그냥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그 '무'가 가지고 있는 어떤 매력이 있겠지요.


우리가 잘나던 못나던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어하듯이,

그리고 결국은 그 어머니를 닮아가듯이,

우리의 진화의 여정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원초적인 감정인

'그리움'

'외로움'

'서러움'

이것이 어쩌면 진화의 원동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향에 대한 그리움,

본향으로 분리되어 느끼는 외로움,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 대한 서러움...


그 본향이 바로,

대우주이며,

무의 세계이겠지요...


'무'란 아무것도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상태인 것이지요.


무의 세계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무파장의 세계라고도 합니다.

무파장이란 절대신뢰라고 합니다.

무한한 믿음이며,

온 몸이 땅에 붙어있다 못해

땅과 일체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도 합니다.


믿음은 받아들임이며,

받아들임은 바로 사랑입니다.


무한한 믿음이란

무한한 사랑을 뜻합니다.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은

자식에 대한 무한한 믿음으로 표현되곤 하듯이...


무의 세계는

무파장의 세계이며,

무한한 믿음의 세계이며,

무한한 사랑의 세계입니다.


사랑은 창조의 원동력이라고 합니다.

무한한 사랑은 

무한한 창조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무에서 세상 만물이 창조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피조물인 우리 인간이

그 고향인 무의 세계로 돌아가,

창조의 과정에 동참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진화의 목적이 아닌가 합니다.


대우주의 존재가 큰 형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무한한 사랑을 가지고 있는 형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왜 어머니라고 표현하지 않고,

큰 형이라고 표현을 했을까요?


처음 시작할 때의 '무', '대우주'는 어머니였지만,

그로부터 태어난 인간이 다시 돌아가 합류할 '무', '대우주'는

이제 단순히 어머니가 아니라,

함께 일할 '형제'라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한히 품어주는 어머니의 마음은 가지고 있는 그러한

'큰 형'의 역할이겠지요...


그 대우주를 보고,

그 대우주와 하나되는 것이 바로,

진화의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본성과의 대화. 1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1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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