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이란
어느 한 부분에 얽매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벗어남으로써
사물의 실체를 바로 알고 이해하여
우주의 본질에 좀더 가까이 접근하고
마침내 일체를 이룩함으로써
해탈과 영원을 구하는 것이다.
대개 수련에 드는 목적이 깨달음에 있으나
깨달은 후의 목표는 미지정 상태이다.
깨달은 후에는 만방으로 용처가 있어 미리 알기가 힘든 까닭도 있지만,
그 후의 것에 대해 생각이 미치지 못하여 그런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인간의 깨달음이란 것은
우주의 입장에서 보면
한낱 자연스런 일 중의 하나인 것이다.
깨달아서 자연스러운 것도, 깨닫지 못해서 부자연스러운 것도 아닌
깨닫고 못 깨닫고를 떠나서
자연스러운 것이다.
벼가 익어가고 꽃이 피는 것과
사람이 깨닫는 것의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스스로의 노력에 의한 차이는 인정되어야 한다.
각고의 노력은
그 자연스러움에 속도를 배가해 줄 수 있으니,
화초를 온실에서 키우는 것과 달리,
양지에서 클 수 있는 풀과
음지에서 자라는 풀과의
차이 이상은 자연스럽게 소화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수련이란 자연스럽게 벗어나는 것이다.' [한국의선인들3, 244][본성과의대화1]
수련이란 벗어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벗어나는 것이다.
벗어남을 통해,
1. 사물의 실체를 바로 알고 이해한다.
2. 우주의 본질에 좀더 가까이 접근한다.
3. 우주와 일체를 이룩함으로써 해탈과 영원을 구한다.
어디서 벗어나는가?
어느 한 부분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버리라는 말이 있듯이,
항상 새로움을 찾아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새로움을 알게 되면 다시 또다른 새로움을 찾아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변화이고,
그 변화에 방향성이 있을 때 '진화'가 됩니다.
진화하기 위해서는
얽매여서는 안됩니다.
끊임없이 벗어나야 한다.
벗어나면,
그 사물의 실체가 보이고, 알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1단계)
알게 되면,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사랑으로 그 본질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2단계)
사랑이란 믿음이므로,
믿음이란 받아들임이며,
받아들임이란 벽을 허무는 것입니다.
우주의 본질 즉, 사물의 실체와 나 사이를 구분하고 있는 벽을 허물고,
그 것을 나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바로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며,
벽을 완전히 허물게되면,
마침내 일체가 되는 것입니다. (3단계)
일반적으로 깨달음이란,
아마도 위의 1단계를 말하는 걸겁니다.
벗어남으로 사물의 실체가 보이고, 알고, 이해하게 되는 것...
깨달은 후에는
그 본질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테고,
결국엔 우주와 일체를 이룩하는 것이 다음의 목표일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엄청난 과정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우주의 입장에서 보면
벼가 익어가고 꽃이 피는 것 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합니다.
때가 되면 벼가 익어가고, 꽃이 피듯이
인간도 깨닫고, 또 우주와의 일체를 이루게 되겠지요.
우주의 진화의 방향이 그쪽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수련을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하는 것은
그 자연스러움의 속도를 배가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억지로 원가 도약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의 속도를 높이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수련이란 뭔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벗어나는 과정인가 봅니다.
본성과의 대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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