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도를 생각하되 도에 빠지지 말도록 하라.
항시 추구하는 바는 '나의 것'이다.
언제나 나는 살아 있고 나를 위한 모든 것으로 존재하여야 한다.
내가 있고 다른 것들이 있음이지
다른 것들이 있음으로 내가 있는 것이 아닌 까닭이다.
항상 '나'를 잃지 않도록 하라.
'나'를 구하고
'나'를 통하여 이 세상을 보고
그렇게 본 세상을 다시 도에 활용하라.
세상은 단순치 않으나
다시 정(正)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인 것이니
그렇게 보는 것이 즉 도의 길이니라.' [한국의선인들3, 205]
언제나 도를 생각하되,
도에 빠지지 말아라...
도의 길이란 단순치 않아 보이는 세상을 '정(正)'의 관점에서 하나로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보이지만,
결국은 하나인 것이 바로 세상입니다.
세상을 하나로 보는 방법은 바로,
'나'를 통하여 보는 것입니다.
'나'라는 창을 통하여 바라봐야 하는데,
'나'를 잃는다면 바라볼 수 있는 창이 없어지겠지요.
하지만, 도의 길을 간다고 하면서,
'나'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어느덧 '나'는 잃어 버린채 가고가 하는 방향과 목적만 살아있는 경우가 되겠지요.
당위성, 의무감, 목적성 등만 남아있고,
기반이 되는 '나'는 어느덧 잊어버리는 수가 많이 있습니다.
항시 추구하는 바는 '나의 것'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것' 도 아니고, '하늘의 것'도 아니고.
바로 '나의 것'이어야 하는거죠...
하지만,
나를 찾고자 하는 노력보다는
따라가고자 하는 노력이 더 커지고,
때로는 거기에 욕망이 붙기도 하고, 욕심이 붙기도 합니다.
그 순간 '나'를 잊어버리게 되는거죠....
언제나 '나'는 살아있고,
'나'를 위한 모든 것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합니다.
내가 있고 다른 것들이 있음이지,
다른 것들이 있음으로 인해 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자칫 이 부분에서 거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동안 받아온 많은 교육들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로인해 그러한 고정관념을 벗어나기가 참 어렵습니다.
머리로는 안다고 해도,
이미 몸은 그런 습성이 젖어,
그에 따른 반발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나'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나'를 구하고,
'나'를 통하여 세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나를 희생해서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구하고, 그 나를 통하여 세상을 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구함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없으면, 길지가 않습니다.
지금 한순간 나를 희생해서 세상을 구할 지라도,
그 세상은 순간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되는 시간입니다.
나 또한 영원히 지속되는 존재입니다.
그렇게 영원히 지속되는 두 존재가 서로 교류하고, 서로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세상입니다.
세상은 어떤 물건이 아닙니다.
내가 속해있으며, 내 안에 속해있는 것이 바로 세상입니다.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로서면, 세상도 바로 섭니다.
내가 바로서지 않으면 세상도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세상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바로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세상이 바로 서니까요...
요즘 세상사 돌아가는 것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바로 잡을까 생각해보면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세상이라면,
내가 바로서면 세상도 바로 섭니다.
세상사 답답한 일을 욕도 해보고, 비판도 해보고, 때로는 무시도 해 봅니다.
하지만,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비판하고 트위터로 블로그로 비판의 글을 올리더라도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과연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까?
믿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 외에 우리가 써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일단 가능한 방법은 이것 하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바뀌는 것.
내가 바로 서는 것.
내가 바꾸고자 하는 사회가 있다면,
그러한 형태의 내가 되면 됩니다.
공정한 사회를 원한다면,
공정한 '내'가 되면 됩니다.
지구를 사랑하는 사회를 원한다면
지구를 사랑하는 '내'가 되면 됩니다.
약한자가 배려받는 사회를 원한다면,
약한자를 배려하는 '내'가 되면 됩니다.
지금 내가 할 일은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항상 추구해야 하는 것은 바로
'나의 것'입니다.
'세상의 것'이 아니라...
내가 바꿔야 하는 것은 바로
'나의 행동'입니다.
'세상사람들의 행동'
'정치인들의 행동'
'경제인들의 행동'
이 아니라...
중요하고, 유일한 것은 바로
'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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