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자신의 일, 자신의 길 찾는 법

이봉이상훈 2012. 8. 2. 09:43

자신의 일, 

자신의 길,

이걸 알기 위해서 참 많은 세월을 보내왔습니다.

고3때 부터 시작된 여정이 많은 시행착오를 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행착오들이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한 경험이 되어왔던 것 같습니다.


나의 일을 찾기 위해 선택했던 심리학이란 전공,

친구와 맥주를 마시다 우연히 결정했던 광고회사 입사,

그때부터 시작된 마케팅 일,

우연히 시작한 수련,

그리고 거쳐온 여러 회사들,

관여했던 여러가지 일들,


때로는 같은 일과 패턴이 계속 반복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그러한 경험 속에서 자신의 일을 찾지 못했기에 

'테스트'와 경험이 반복되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반복의 끝에

이제 어렴풋이

자신의 일이 드러나고 있는 듯 합니다.

거의 30년에 걸쳐 진행된 여정이 이제 마무리가 되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좀 더 지켜보고,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방향을 다듬어야 하겠지만,

자신의 일을 찾아 걸어온 그간의 과정을 돌이켜봅니다.


자신의 일은 대개 직업과 일치하나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말이 이해갑니다.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본업과 부업의 구분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구분이 불확실하다는 것은

생계에 관한 일과 취미나 여가, 생계 보조에 관한 일의 구분이 불확실하다는 뜻이겠지요.

어쩌면,

여기서 본업과 부업을 따지는 이유,

생계에 관한 일과 아닌 일의 구분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를 드는 것은,

어쩌면 치열함에 관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구분이 불확실하다는 것은

그만큼 어떤 일에 대한 치열함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 경우에도 일을 생계의 수단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보람있는 일이라는 입장에서 일을 해 왔는데,

어떤 면에서는 그런 입장이 오히려 일에서의 치열함을 떨어뜨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일을 취미처럼 즐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런 생각이 본업과 부업의 구분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자신의 일과 직업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도록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 구분선이 바로 치열함이 아니었나 하는거죠...


아뭏든

자신의 일은 결국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과 관련이 있는 쪽에서 정리가 되는 듯 합니다.

그것이 본업이든 부업이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일에 대하여

현재의 처지에 연연하지 말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현재의 처지와 자신의 일이 조화롭게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의 내 처지에 나의 일을 추구한다는 것이 

때로는 무모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철모르는 사치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다른 말로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현재의 처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일이 무엇인지는

본인이 알아야 합니다.

본인이 알아내어야 합니다.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주풀이를 통해서 알아내는 것이 아니고,

심리검사를 통해서 알아내는 것이 아니며,

내 스스로 찾아내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호흡으로 가라앉혀

자신의 길이 찾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본성이 맑아졌다는 말이기도 하며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는 말이기도 한 것입니다.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것인가 봅니다.



가만히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는가?

-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생계를 걸고 치열하게 하고 있는가?

-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과 현재의 내 처지를 끊임없이 조화시키고 있는가?



Action : 자신의 일에 대하여 현재의 처지에 연연하지 말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이 자신의 일이다.



"인간에게는 모두 자신의 일이 있다.

 자신의 일은 어느 정도 본성이 맑아졌을 때 드러나게 되며,

 자신의 일을 찾기까지는 다른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한 경험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이 경험에서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을 때는 

 자신의 일을 하게 되나,

 이 경험에서 자신의 일을 찾지 못하였을 때는

 계속 반복되는 '테스트'와 경험으로 이어지게 된다.


 자신의 일은 대개 직업과 일치하나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바,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본업과 부업의 구분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본업은 생계에 관한 일이요,

 부업은 취미나 여가, 생계 보조에 관한 일이 되는바,

 때로는 주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는 일이

 참수련으로 이끄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일에 대하여 현재의 처지에 연연하지 말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계의 명은 쉽게 내려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이 무엇인지는 본인이 알아야 한다.

 계속 호흡으로 가라앉혀 

 자신의 길이 찾아질 수 있도록 하라.

 - 알겠습니다.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 [본성과의대화2, 244]-[한국의선인들5, 102]



본성과의 대화. 2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2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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