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이란 갈등 해소 과정이다.
수련에 들어 있는 한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갈등이 닥쳐왔을 때
이 갈등의 원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 갈등은 극복될 것이나,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 갈등의 진폭은 끝없이 확대될 것이다.
갈등은 자신의 몫이며
자신의 부담이 고
자신의 내부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들이다.
모든 업의 원인도 '나'이며
따라서 받아 넘겨야 하는 주체도 '나'인 것이다.
나는 항상 수련의 주체이며 대상이며 출발점이자 도착점이기도 한 것이다.
수련의 전제는 어디까지나 '아(我)'이며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풀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지상 최고의 가치이며
또한 둘도 없는 소중한 주체이기도 한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원인은 나에게서 시작되었으며
나에게서 종결되는 것이니,
수련이 진전되어 갈수록
나를 통제하는 방법이 점차 어려워져 갈 것인즉,
이는 작은 것 하나도 그 원인이 보이게 되는 탓이니라.
그 원인이 바로 '나'임은
사고의 방향이 나여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니라.
나의 중요함을 알고
나 위주의 수련을 해라.
수련은 '나'를 위해 하는 것이니라.
- 알겠습니다.
나이니라. 나밖에 없느니라.' [한국의선인들4, 48] - [본성과의대화2]
이 글에서도 '수련'을 '삶'으로 바꿔서 읽어보면 그대로 삶의 지침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 세상 모든 원인은 바로 '나'라는 부분은
제가 강의하는 인간관계론인 'KLO Method'의 핵심 개념이기도 합니다.
http://blog.naver.com/shleewits/70103014580 - KLO Method 강좌 24강 - 관계관리의 4원칙(1)
1) 'from me 점수에만 집중하라.' (Only focus on 'from me' score)
즉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데 집중하라는 것이죠.
나를 바꾸면 상대방과의 관계도 좋아진다는 겁니다.
상대방이 어떻다 저떻다고 고민할 필요가 없이
내가 어떤가? 만 생각하면 된다는 겁니다.
http://blog.naver.com/shleewits/70103115199 - KLO Method 강좌 25강 - 관계관리의 4원칙(2)
3) 상대방을 바꾸려말고 내 기준을 바꿔라. (Control your standard, not them)
또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에 대한 나의 기준을 바꾸어라고 하구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방은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 뿐이니까요...
또한 원인이 내게 있기에 설사 상대방이 바뀐다고 해도 내가 바뀌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되게 되어 있지요.
삶이란 '갈등 해소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갈등이란, 나와 다른 이와의 차이를 말합니다.
나와 남이 같을 수가 없기에
갈등이란 당연한 것이지요.
그리고, 삶에서 갈등이 있는 이유는
그 갈등을 통해서 나를 갈고 닦으라는 것입니다.
즉, 나와 남의 차이를 발견하면,
그 차이를 없애기 위해서 나를 갈고 닦으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삶이란 갈등해소의 과정인 것입니다.
삶이 곧 수련이니까요...
살아 있는 한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 나타나는 것입니다.
갈등을 만날 때,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두려워 피하거나 덮어버리게 되면,
결국 해야할 숙제를 남겨놓은 셈이 되므로,
언젠가는 맏닥뜨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면돌파를 해야 합니다.
제 경우엔 피했던 갈등을 거의 15년이 지나서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신혼초에 아내와 저의 생활 스타일이 많이 달라서 처음엔 좀 당황했었습니다.
저는 물건을 어지럽히지 않고 쓰고나면 그대로 있던 자리에 갖다놓는 스타일인데,
아내는 여기저기에 물건을 늘어놓고 다니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그리고는 계속 치우지만...
어지럽히고 치우고 하는 일을 계속 반복하는 부지런한 스타일인거죠.
저는 게을러서 아예 어지럽히지 않으려는 스타일이고...
처음엔 제가 잔소리를 좀 하다가,
바뀌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내버려뒀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치워줄 생각은 안하고 그냥 아내가 다 치우니까 내버려둔거죠.
그리고, 눈에는 거슬리지만, 그냥 덮어버린 겁니다.
신경을 끈거죠...
그러니 집안 청소도 거의 안하게 되고, 집안 일엔 신경을 꺼버린 상태로 거의 15년을 살았던 겁니다.
가끔씩 불평을 하면 잠깐 도와주는 척하지만,
집안일에 신경을 꺼버렸으니, 가끔 치우려고 해도 물건의 위치가 어딘지 몰라 치울 수도 없게된거죠...
그러다 최근에야 아내가 힘들어하고 해서 집안일을 좀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서서 이것저것 해 보니, 아내가 도리어 불편해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15년동안 살면서 차이를 발견하고 맞춰야 하는 걸 하지 않았던게
그대로 드러나는 겁니다.
그래서 아... 그냥 덮어둔게 아무런 도움이 안되었구나.
조금 갈등이 있더라도, 계속 소통을 하면서 맞추는 작업이 필요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아내에 맞춰서 나를 바꾸는 작업을 했어야 하는데, 그걸 방기한 것이었습니다.
사실은 별게 아닐 수도 있는 일이고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이제 수련이 진전되어 가는 건지, 이런 작은 것 하나도 눈에 보이는거죠.
삶은 바로 갈등 해소 과정이라는 걸 명심하고,
다가오는 갈등은 나를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임을 잊지 말고,
적극적으로 그 갈등의 원인인 나를 바꾸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야겠습니다.
갈등은
나의 몫이며, 나의 부담이고, 나의 내부에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업의 원인도
나이며 받아넘겨야 하는 것도 나입니다.
모든 원인은 나에게서 시작되었으며,
나에게서 종결되는 것이므로,
나만 바꾸면 다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바꾸는 즐거움인 것입니다. ^___^
본성과의 대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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