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을 했느냐?
- 인연이란 무엇인지요?
만남이다.
- 어떤 만남인지요?
그때 그때 필요한 만남이니라.
- 필요는 무엇인지요?
너에게 부족한 부분이니라.
- 부족한 부분이지만 채울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는지요?
없다. 부족함으로써 필요한 것이다.
- 채워야 가능한지요?
그렇다.
- 어떤 방법이 있는지요?
구하는 방법이 있다.
- 본인이 구해서 되는 것인지요?
구해야 한다.
구함에 있어 길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가능하겠느냐?
-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해 보도록 해라.
- 알겠습니다. ' [한국의선인들3, 252] - [본성과의대화1]
인연이란,
그때 그때 필요한 만남이라고 합니다.
필요란,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내가 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구함에서 길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앞에서 수련인연이란 말이 나왔었는데,
다시 말하면 수련과의 만남이 되겠죠.
수련인연이 있다 함은
내게 부족한 부분이 바로 수련이란 것이겠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그걸 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큰 인연 속에서 큰 것과 작은 것을 함께 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스케줄'을 정해서 받을 것을 필요로 한다.' [한국의선인들3, 249]
앞에 나왔던 이 문구를 대입해서 살펴봅니다.
여기서 '구한다'는 표현이 바로
연결이 되는군요...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는 내가 구해야 하는 것이므로,
내게 크게 부족함이 있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큰 것과 작은 것을 함께 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네요.
수련이란 것이 크지만
그 큰 것을 구성하는 것은 그 안에 크고 작은 많은 것들이 있음이고,
그 크고 작은 것들은 결국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크고 작은 만남들이겠지요.
그런 만남들을 채우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스케줄을 잡고 차근차근 채워나가야 한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구함에 있어 길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는 부분은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감이 안오네요...
구함에 있어 길을 벗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일텐데...
그 만남으로 인해서 진화의 길로 갈 수도 있지만,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음을 경계하는 말인 듯도 합니다.
결국은 인연이란,
나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내게 오는 만남이지만,
그 만남을 통해서 나의 부족함을 채우고, 나의 길을 제대로 갈 것인가?
아니면 그 만남을 통해서 도리어 더 길을 벗어날 것인가?
의 선택의 기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결국은
거기서 길을 지키고, 방향을 잡는 것 또한 나의 큰 역할일 것 같습니다.
내게 다가오는 모든 인연들이,
나의 필요에 의해 오는 것임을 명심하고,
정성을 다해 하나하나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거기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영성개발을 위한 3가지 동인은
고통, 만남, 권태, 이 3가지 인데,
지난번에는 고통에 대한 얘기였다면,
오늘은 만남에 대한 얘기이군요...
수련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고, 일을 만나는 것...
이 모든 것이 인연으로 인한 것이며,
나의 진화(영성개발)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늘 명심해야겠습니다.
본성과의 대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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