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똑똑하면서도 한편 안타까운 것은
자신 때문에 수련이 가능하기도 하면서 또한
자신 때문에 수련이 더뎌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수련 자체가 자신과의 만남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만나야 할 대상과 목표가 정해져 있음에도,
한없이 먼 길을 돌고 돌아서야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바,
발견에 이르기까지 과정에서의 장애물조차도
역시 자신임을 간과하고 지나는 것이다.
타를 보는 관점의 기준은 자신이다.
그 기준 여하에 따라
스스로 걸리기도 하고
걸리지 않기도 한다.
자신의 발견은 결코 쉽지 않다.
발견하고 나서도
'자신(본성)'과 '나'의 일치 과정 또한 쉽지도 짧지도 않다.
어렵고 먼 길인 것이다.
만났다고 끝이 아니며
대화가 된다고 끝이 아닌 것이다.
분별은 과연 이것이 '나(본성)인가? 아닌가?'에서 필요한 것이며
그 외의 면에서의 것은 아닌 것이다.
'참나'인지 여부에 대한 분별로 족한 것이다.
그 외의 것에 얽매이는 것은
수련자에게 썩 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니다.
알겠느냐?' [본성과의대화1, 290]-[한국의선인들4, 124]
수련이란
자신과의 만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만남의 대상과 목표가 자신인데도
한없이 먼 길을 돌고 돌아서야 결국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마치 파랑새를 찾아 떠난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그리고, 그 만남에 이르기까지 과정에서의 장애물도 바로
자신이라고 합니다.
타를 보는 관점의 기준이 자신이라는 말이 이 대목에 있는 걸 보면,
아마도 그 장애물이 바로,
다른 사람을 보는 관점이고,
그 관점에 따라 걸리고 걸리지 않고 하는 상황들인가 봅니다.
사실 살면서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며
그 관계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사람은 마음에 들고, 저 사람은 마음에 들지 않고 하는 '호오'의 문제일 듯 합니다.
즉 관계에 있어서 방향은
그 사람을 알고 사랑하고 하나되는 것인데,
그 핵심은 바로,
사랑인 것이며,
사랑의 핵심은,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는가? 즉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의 문제입니다.
상대방을 신뢰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평가하고 분별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이래서 마음에 안들고,
저 사람은 저래서 내 기준에 안맞고...
이렇게 분별하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관점의 기준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내 기준에 의해서 그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내 기준에 의해서 그 사람이 형편없는 사람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그냥 가만히 있는데, 내 기준이 바뀌면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게 되는거죠...
그래서 그 기준을 바꿀 수 있는가?
즉 내 자신을 바꿀 수 있는가? 가 관건이고,
그걸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바로 장애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분별은 내가 만난 것이 '참나'인지 아닌지에만 필요하고,
그 외의 것에는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즉 자신에 대한 것, 그것도 본성인지 아닌지, 즉 방향에 대한 것을 확인할 때만 필요하고,
나머지 상황에서는 분별하거나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분별을 버리는 것,
타를 보는 관점의 기준을 버리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을 버리는 것이 되겠지요...
그래서,
자신을 버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가 합니다.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타에대한 자신의 관점의 기준을 버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이,
KLO Method의 2단계 L stage에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 신뢰도를 높이라는 것이고,
그를 위해서는 상대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을 바꾸라는 3번째 원칙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상대방을 바꾸려말고 내 기준을 바꿔라. (Control your standard, not them)
- http://blog.naver.com/shleewits/70103115199
수련이란 자신과의 만남이고,
그 자신과의 일치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과정이 바로,
하나됨의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겪어야 할 것은
바로 관계의 문제인 듯 합니다.
그 관계를 하나로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바로 숙제인 것이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을 '알고(K)' '사랑하고(L)' '하나되는(O)' 과정이 바로 수련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의 핵심은 바로 '사랑'이며,
'사랑'의 핵심은 '내 기준'을 바꾸는 것입니다.
즉 '나'를 바꾸는 것입니다.
이 블로그의 이름이
'나를 바꾸는 즐거움'인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그 바꾸는 과정을 즐기자!!! 뭐 이런.... ㅋ
본성과의 대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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