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무엇을 위한 수련은 아닌 것이다.

이봉이상훈 2011. 11. 25. 07:18

'수련이란 그 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수련을 위해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어야 한다.

 수련이란 다른 것을 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게 되지 않으므로

 수련 시간은 정확한 일념이 되는 것을 요한다.


 수련은 인간에게 있어 그 어떤 일보다도 중요하다.

 중요하므로 타의 간섭이 배제된다.


 수련은 수련으로 족하다.

 무엇을 위한 수련은 아닌 것이다.

 오직 수련을 위한 수련으로 깨고 나가되

 그 깨고 나가는 과정에 깨달음도 우주화도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수련은 무겁다.

 단계가 낮을수록 수련이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무거운 비율은 자신의 단계가 바뀌면서 점차 가벼워진다.

 전혀 무게를 느끼지 않도록 체질화하고도 한참을 더 가야 한다.


 수련은 인간에게 절대 명제이다.

 수련 이외의 절대 명제는 있을 수 없다.

 오직 수련만이 절대의 경지에 있는 것이다. 알겠느냐?

 - 알겠습니다.


 수련으로 들어라.

 그리고 모두 들라고 해라.' [본성과의대화1, 280]-[한국의선인들4]




수련은 수련으로 족하다. 합니다.

무엇을 위한 수련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직 수련을 위한 수련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깨달음도 우주화도 그 과정에 이루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보통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수련을 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수련을 하고,

건강을 얻기 위해서 수련을 합니다.


수련이란 그 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럴 때 문제가 생깁니다.

뭔가를 위해서 수련을 하고 있다면,

수련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려야 할 때가 오는데,

그때 주저하게 되는 것이죠.


뭔가를 위해 수련을 하는 경우,

수련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뭔가를 위해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되는겝니다.

깨달음을 위해 수련을 하고 있다면,

깨달음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하고,

건강을 얻기 위해 수련을 하고 있었다면,

건강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하는겁니다.


이때 문제가 생깁니다.

건강을 위해 모든 걸 버린다?

말이 안되는거죠...

깨달음을 위해 모든 걸 버린다?

이것도 애매해집니다...

깨달음이 그정도로 중요한 것인가?

나의 욕심이 아닌가?

뭐 이런 상황에 빠질 수도 있는겁니다.


나의 깨달음을 위해, 나의 건강을 위해

가족도 재산도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가?

이기적이다... 뭐 이렇게 결론이 날 수도 있습니다.


저또한 이 부분에서 막히더군요...


하지만, 

수련은 수련으로 족하다고 하고,

무엇을 위한 수련은 아닌 것이라고 합니다.

오직 수련을 위한 수련으로 깨고 나가야 된다고 합니다.

수련 그 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수련을 위해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수련이란 다른 것을 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련은 그 어떤 일보다도 중요하므로 타의 간섭이 배제된다고도 합니다.

깨달음을 위한 것이 되어서도,

우주화를 위한 것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깨달음이나 우주화또한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수련은 단계가 낮을수록 무겁게 느껴지지만,

단계가 바뀌면서 점차 가벼워지고,

전혀 무게를 느끼지 않도록 체질화하고도 한참을 더 가야한다고 합니다.


'체질화'


이것입니다.


수련은 체질화가 되어야 합니다.

체질화란 수련이 곧 나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즉 수련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수련과 내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무게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가 되는 정도가 커지면 커질 수록 무게를 안느끼겠지요.


그러므로,

수련을 위한 수련이란,

나와 수련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엊그제 포스팅에서도 ( http://blog.naver.com/shleewits/70124838401 )

매사가 수련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이 수련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수련이란 나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라 했습니다.

나와 나의 본성이, 나의 이웃이, 자연이 하늘이 우주가 하나가 되는 것이 수련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삶이고 생활입니다.


타의 간섭이 배제되고,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하고,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것을 하면서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나와 타를 구분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일 겁니다.

모두 포용하여 하나로 되는 것,

그것이 수련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초월하는 방법은

모든 것을 포용하여 나로 만드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나의 영역을 넓혀서 모두 나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수련이고,

수련을 위한 수련이 아닐까요?


그 모든 것을 포용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바로 

사랑입니다.


나와 나 아닌 것들을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나로 생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타의 간섭을 배제하는 것이 아닐까요?


삶이란 그 과정을 생활화하고,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일겝니다.


그것이 수련을 체질화하여 전혀 무게를 느끼지 않게 만드는 것일 것이구요.


다른 무엇을 위한 수련이 아니라고 함은,

다른 무엇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도 통합니다.

내가 아닌 다른 것이 없는데,

어찌 다른 무엇을 위한 수련을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것이 수련인데...

나도 수련이고,

우주만물이 수련인데...


수련은 모든 것을 수련으로 만드는 것이며,

모든 것을 나로 만드는 것입니다.

모두 받아들여 나로 만드는 과정...

그것이 바로 수련입니다.


본성과의 대화 1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도)(주)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인간은 왜 모두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걸까? 이리저리 사람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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