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그 자체가 완성의 모습이다.
모든 것은 가득 차면 빈 것과 동일한 것이니
달이 차고 기우는 것 역시 하나이지 둘은 아닌 까닭이다.
천지 만물이 모두
공에서 나고 공으로 돌아가니
공으로 채우면 만물이 곧 내 것이 될 것이니,
공부로 채우면 모든 것이 다 내 것이 될 것이니라.
힘내도록 하여라.
힘든 고비는 멀지 않았느니라.' [한국의선인들4, 77] - [본성과의대화2]
'공은 비어도 빈 것이 아니오,
채워도 찬 것이 아니니
비어 있으면서도 차 있는 것,
그것이 바로 공이자, 0이자, 우주인 것이다.' [한국의선인들4, 76] - [본성과의대화2]
'공즉시색, 색즉시공'
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공이 곧 만물이고 만물이 곧 공이라는 말로 보이는데,
이번 글에서 나오는 얘기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공(空)'을 옛날에는 그냥 비어있는 것, 진공... 뭐 이렇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비어있는게 아니라, 비어 있으면서도 차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비어있으면서도 차 있는 것...
그러면서도 완성의 모습이고,
가득 차면 빈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하는 말...
비어 있지 않은 것을 우리는 '색'이라고 하고,
현실세계라고 본다면,
이 현실세계, 다시 말하면 '물(物)'은 비어 있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어 있는 것의 반대가 가득 찬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서는 '가득 찬 것'과 '빈 것'은 동일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물'이라는 것은
비어있지 않지만, 아직 가득 차지는 않은 상태인 것이죠.
불완전한 상태를 말합니다.
모든 '물'은 사실 불완전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완성을 향해 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을 '물'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래서 지구상의 모든 것은 다들 불균형을 가지고 있고, 불완전한 상태인 것이겠지요.
또한 '진공'이라는 것도 '에테르'라고 하는 것이 꽉 차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물질, 반물질이라는 개념도 있지요.
물질과 반물질이 있는데, 물질은 반물질을 만나지 않은 상태이므로, 늘 불안정한 것이죠.
이 부분도 '5차원 우주과학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잘 설명이 되어 있는데,
벌써 잊어버렸군요... 자세한 부분은...
'공'이라는 개념이 참 쉽지 않은 개념입니다.
또한 천지만물이 공에서 나고 공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공이 우주라고 했고,
또한 앞 포스팅에서 우주는 단순히 비어있는 상태가 아니라,
비움으로 채우는 상태 즉, 끊임없이 비우고 있는 상태라고 본다면,
음... 말이 꼬이는군요...
공은 뭐고,
물은 뭐냐?
물은 공에서 나고 공으로 돌아가고,
공으로 채우면 물이 곧 내 것이 된다.
공은 근원이고, 종착점이다.
공에서 물이 나오고 다시 그 물이 공으로 돌아가는 것이 끊임없는 순환의 사이클이라고 한다면,
공이라는 곳은 그 모든 것을 포괄하는 거대한 것이므로,
그 안에서 끊임없이 물이 나왔다고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 반복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고,
그 수많은 과정들이 모인 것이 결국 공이고 우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도 움직임과 존재와의 공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빛의 파동설과 입자설과 같이...
모든 존재는 움직임이라는 것...
즉 뭔가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 자체가 바로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이라는거죠...
어제 포스팅에서의
공과 공부
공부란 끊임없는 공부의 과정이고,
그 과정이 곧 공이라는 것이죠.
자꾸 존재와 움직임을 나누려고 하는데서 헷갈림이 생깁니다.
우주도 어떤 텅빈 공간이 아니라,
움직임들의 모임인 것이죠.
다른 말로 하면 파장, 파동들의 모임인 것이고,
공이란 그 파장이 없는 것, 존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존재는 있되 아무런 움직임, 흔들림이 없는 존재여서, 있는지 없는지 알아차릴 수가 없는 것, 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우주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은
'호흡' 밖에 없다고 합니다.
호흡이 곧 파장이기 때문이지요.
다시 결론은 파장과 존재의 동일성이며,
우주, 즉 공은 파장이 없는 상태로서, 발견되거나 측정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비어도 빈 것이 아니고, 채워도 찬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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