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모든 일을 원만하고 완전하게 처리하는 공부

이봉이상훈 2011. 6. 16. 09:50

'매사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는 어렵다.

 한 가지가 완전하게 진행되기도 어렵다.

 하지만 

 모든 일을 원만하고 완전에 가깝도록 처리하는 일이

 수련생의 할 일이다.' [한국의선인들3, 232]




어떤 일을 원만하게 진행한다는 것은

문제가 없이 부드럽게 진행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원만하게 진행하다보면,

필요하지만 포기하고 양보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면 일의 완전성은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늘 인간적으로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일을 하는 것과

일적으로 일이 최고의 수준으로 잘 되는 것과는 배치되기가 쉽고,

협업을 하다보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

서로 다른 의견에 따른 것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매사를 원만하게 처리한다는 건 더 어렵겠지요.



또한 한 가지 일이라도 완전하게 진행한다는 것,

일이 완벽하게 진행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돌발변수도 있고, 모든 상황에 대한 준비를 다 해야 하고,

그 일에 필요한 여러가지 능력도 갖추어야 하고...

어떤 일을 완벽하게 처리한다는 것도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모든 일을 원만하고 완전에 가깝도록 처리하는 일이

수련생의 일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이 수련이라고 하는 것이죠.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과 

완전하게 처리하는 것은

상충되기가 쉽습니다.


일이란 혼자 하는 것이 아닐진데,

관련된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다보면,

일의 완전성이 떨어지고,

일의 완전성을 중시하다보면,

원만하게 처리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완전성과 원만하기가 배치되는 이유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다르고, 의견이 다르고, 마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가 있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면 됩니다.


그러면,

시너지효과로 인하여

각자가 가진 능력이 최고로 공유될 수 있으며,

의견이 같기에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가 없게 됩니다.


즉,

원만하면서도 

오히려 한사람이 끌고 갈 때보더 더 나은 완벽성을 기할 수 있게 되는거죠...



이 두가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숙제로 낸 이유는 바로,

한마음을 달성해보라는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공부는

결국은 

한마음의 공부이기 때문이지요...


나와 이웃이 하나되는 공부...

그것이 잘 풀리면,

나와 자연, 나와 하늘이 하나되는 것도 연결되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은

모든 일을 원만하고 완전에 가깝도록 처리하는 공부는

우리가 모든 일을 대할 때에 가져야 할 태도인 듯 합니다.


그러면,

모든 일이 곧 공부요 수련이 되는 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