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잡는 것과
마음을 흔드는 것은
언제나 하나이다.
따로 있지 않은 까닭은 원래 하나이기 때문이며,
그 속에서 차츰 동요의 진폭을 줄여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의선인들3, 225]
마음을 잡는 것과
마음을 흔드는 것은 언제나 하나이다.
내 마음을 흔드는 것이 다시 내 마음을 잡게 하는 것이라는...
이성에 의해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 이성에 의해 마음을 다잡기도 하군요...
돈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돈때문에 마음을 잡고 열정을 내기도 하는군요...
결국은 밖에 있는 원인이라 생각하는 것들이 결국은 다른 것이 아닌데,
그걸 바라보는 내 눈에 의해
흔들리기도 하고, 잡히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모두 하나인데,
그걸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흔들리기도 하고 잡히기도 하는 것...
다른 것들은 일단은 밖에 있다고 하면,
그에 의해 움직이는 바로 그것이 '나'일 듯 합니다.
그 '나'의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그 흔들림의 진폭을 점점 줄여서 수렴되는 마지막 위치가 바로
나의 위치가 되겠네요...
나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흔들림이 있어야겠네요...
흔들림이 있어야 나를 발견할 수 있으며,
그 흔들림이 잦아드는 곳이 바로 나의 자리구요.
아주 작은 의미의 '나'는 흔들리고 말고 하는 그 흔들림이며,
아주 큰 의미의 '나'는 흔들고 잡는 그 모든 것을 포함하는 온 우주가 곧 '나'이겠지요.
흔들흔들하는 그 '나'를 한번 찾아보고 또 느껴봐야겠습니다.
'명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격은 스스로 높여라 (0) | 2011.06.09 |
---|---|
음양의 존재 이유 (0) | 2011.06.08 |
벽을 헐고 문을 없애기 위해 수련을 하는 것 (0) | 2011.06.02 |
수련의 끝은? (0) | 2011.06.01 |
수련의 요체는 자신의 발전이다. (0) | 2011.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