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흔들흔들 흔들리는 그것이 바로 '나'

이봉이상훈 2011. 6. 7. 13:57

'마음을 잡는 것과 

 마음을 흔드는 것은 

 언제나 하나이다.

 

 따로 있지 않은 까닭은 원래 하나이기 때문이며,

 그 속에서 차츰 동요의 진폭을 줄여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의선인들3, 225]




마음을 잡는 것과

마음을 흔드는 것은 언제나 하나이다.


내 마음을 흔드는 것이 다시 내 마음을 잡게 하는 것이라는...

이성에 의해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 이성에 의해 마음을 다잡기도 하군요...


돈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돈때문에 마음을 잡고 열정을 내기도 하는군요...


결국은 밖에 있는 원인이라 생각하는 것들이 결국은 다른 것이 아닌데,

그걸 바라보는 내 눈에 의해

흔들리기도 하고, 잡히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모두 하나인데,

그걸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흔들리기도 하고 잡히기도 하는 것...

다른 것들은 일단은 밖에 있다고 하면,

그에 의해 움직이는 바로 그것이 '나'일 듯 합니다.


그 '나'의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그 흔들림의 진폭을 점점 줄여서 수렴되는 마지막 위치가 바로

나의 위치가 되겠네요...



나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흔들림이 있어야겠네요...

흔들림이 있어야 나를 발견할 수 있으며,

그 흔들림이 잦아드는 곳이 바로 나의 자리구요.


아주 작은 의미의 '나'는 흔들리고 말고 하는 그 흔들림이며,

아주 큰 의미의 '나'는 흔들고 잡는 그 모든 것을 포함하는 온 우주가 곧 '나'이겠지요.


흔들흔들하는 그 '나'를 한번 찾아보고 또 느껴봐야겠습니다.


'명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격은 스스로 높여라  (0) 2011.06.09
음양의 존재 이유  (0) 2011.06.08
벽을 헐고 문을 없애기 위해 수련을 하는 것  (0) 2011.06.02
수련의 끝은?  (0) 2011.06.01
수련의 요체는 자신의 발전이다.   (0) 201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