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마음자리가 굳으면 흔들릴 이유가 없다.
마음자리는 호흡으로 굳힌다.
마음자리는 한 번 정리되면 다시 흔들리기가 힘드나
한 번 정리되기가 어렵다.
언제나 다시 솟아날 번뇌의 씨앗이 상존하는 고로
불씨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자리의 정리는
도 공부의 단계가 상당한 위치에 올랐을 때 가능한 것이기는 하나,
평소 이에 대한 준비 작용으로
작은 부분에서 하나하나 정리가 되어 들어간다.
이 정리된 부분에 대하여는 재고가 필요치 않다.
사람의 마음은 그 자신이기도 하나 한편 우주로서
일정 대(帶)의 파장에 익숙하면
다시 번잡한 파장이 맞지 않게 된다.
가라앉아 편해진 상태에서 업적이 나온다.
업적은 본인의 일이기보다 하늘의 일이며 우주의 일이다.
업적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임하지 않아야 업적이 나올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고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해두도록 해라.
도약 이후가 많은 일이 있는 것이니라.
도약까지는 준비 과정이다." [본성과의대화2, 103]-[한국의선인들4, 229]
마음자리의 정리
"마음자리가 굳으면 흔들릴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즉, "마음자리가 한 번 정리되면 다시 흔"들리기가 힘들지만
그 "한 번 정리되기가 어렵"지요.
항상 "다시 솟아날 번뇌의 씨앗"이 늘 있기에,
불씨를 안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한 번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해도,
비슷한 상황을 맞으면 불쑥 불쑥 올라옵니다.
제겐 많은 두려움이 있지만, '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여러번의 공부로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어제 우연히 어떤 사람의 소송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저 밑에서 막연한 불편함이 또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걸 느꼈습니다.
나름 대책도 생각해주고, 정리도 해주었는데, 여전히 불안함은 남아있습니다.
아직 불씨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제대로 정리가 된 건 아닌가 봅니다.
1)
마음자리를 굳히는 방법 역시 '호흡'입니다.
마음공부에 있어서는 '호흡'이 만병통치약입니다...ㅋㅋ
"마음자리의 정리는
도 공부의 단계가 상당한 위치에 올랐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하니,
아직 불씨가 남아있는게 이상한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상당한 위치에 올라가려면 아직은 한참 더 가야할 듯 하기 때문입니다.
2)
또 마음자리의 정리를 위한 준비 작용으로
"작은 부분에서 하나하나 정리"가 되어 돌아간다고 합니다.
즉, 한번에 마음자리가 '확~'하고 정리되는게 아니라,
작은 부분에서 하나하나 정리되어 돌아가는 준비작용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욕심내지 말고, 작은 부분에서 하나하나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씨가 남아있으면 끄고,
또 다른 불씨를 발견하면 끄고,
그러다보면 다 정리가 되는 날이 올 겁니다.
중요한 건 꾸준히, 계속, 포기하지 않고, 해 나가는 겁니다.
정리를...
또, 한 번 정리된 부분은 재고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
그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되겠지요.
3)
이러한 정리의 과정을 잘 살펴보면
일정 대역의 "파장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우주이므로,
파장이기도 합니다.
두렵고 불안하고 흔들리는 번뇌의 이유는
그 파장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파장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파장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자리를 굳히는 과정,
마음자리를 정리하는 과정은
파장을 가라앉히는 과정입니다.
파장을 가라앉히는 과정은
익숙하지 않은 대역의 파장을 만날 때마다,
그 대역의 파장에 익숙해지는 과정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작은 부분에서 하나하나 익숙해지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파장을 가라앉히는 과정이므로,
- 호흡으로 마음자리를 굳히는 것입니다.
- 작은 부분에서 하나하나 정리가 되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 익숙해지는 과정인 것입니다.
'파장에 익숙'이라는 말이 참 새롭게 다가옵니다.
마음자리를 정리하는 것이란 '익숙'해지는 것이라는 말이겠지요.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
불안함을 이기는 방법은
그 두려움과 불안함의 원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정면돌파가 정법입니다.
익숙해지려면, 그런 상황을 자주 겪어야 됩니다.
피하면 도리어 두려움이 증폭됩니다.
내가 어떤 일에 두려움이나 불안함을 느끼면,
자꾸 그런 상황을 찾아가 직면하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없어집니다.
마음정리의 방법도,
그런 다양한 상황을 찾아서, 아니면 다가올 때
차분히 호흡하면서 정면으로 맞아내는 겁니다.
4)
이렇게 마음정리를 통해 파장을 가라앉힌 상태에서
'업적'이 나온다고 합니다.
'업적'이란 '우주의 일'이라고 하네요.
또 "업적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임하지 않아야" 업적이 나온다고도 합니다.
어깨에 힘을 빼라는 얘기겠지요.
그저 자연스럽게...
가라앉아 편해진 상태에서...
마음이 정리되어야 뭔가 일을 해볼 수 있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또 큰 일은 마음이 정리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기도 하구요.
업적이란 우주의 일이라고 한 이유를 알겠네요.
마음이 우주이고,
업적도 우주의 일이므로,
마음과 업적이 연결되어 있나봅니다.
그리고, 파장에 익숙해져서 가라앉아야 편안해지고,
그 대역의 우주의 일도 가능해지는 것일 것입니다.
그 방법이
- 호흡이고,
- 작은 부분에서 하나하나 정리하는 것이며
- 해당대역의 파장에 익숙해지기 위한 과정이고,
- 어깨에 힘을 빼어 업적을 남긴다는 생각도 버리는 것이겠지요.
5)
"도약 이후가 많은 일"이 있으며,
"도약까지는 준비 과정"이라는 말이 어떤 뜻인지는 요즘 상황을 보면 조금 알 듯도 합니다.
도약이란
깨달음이기도 하며,
자기를 찾는 것이기도 하며,
깨어나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선계수련은
자신을 찾기 전의 수련과
자신을 찾은 후의 수련이 근본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참수련은 자신을 찾은 후의 수련이라고 했습니다.
도약이 자신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면,
도약까지가 준비 과정이며,
실제 일은 도약 이후가 되겠지요.
이제 서서히 도약의 시기가 다가옵니다.
그 도약 이후에 다가올 많은 일들이 기대가 됩니다.
그를 위해서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고 도약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겠지요...
앗,
그 준비 과정이 바로
'마음자리를 굳히는 것'일까요?
'마음자리를 정리'하는 것일까요?
'일정 대의 파장에 익숙'해지는 것일까요?
음...
지금까지의 공부과정이 왜 이렇게 진행되어 왔는지
조금 이해가 될 듯도 합니다...
'두려움과 실패를 통한 공부'인 이유는 바로
'마음자리 정리'를 위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려움과 실패는 가장 좋은 수련요소>
도약을 위한... 사전 준비 과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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