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이 세상은 원래 맑다.

이봉이상훈 2011. 11. 9. 07:18

'언제나 모든 것은 하나로 돌아간다.

 그 하나는 마음이다.

 내 마음이 곧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인 것이다.

 좀 더 맑고 밝은 내 마음인 것이다.


 항상 원해야 할 것은

 내 마음이 맑아지는 일이다.

 내가 맑아지면 온 세상이 맑아지게 되어 있어

 모두 멀리 맑게 보인다.


 온 세상이 맑지 않았던 것은

 내 눈이 맑지 않았기 때문이며

 내 눈이 맑으면

 세상은 맑게 보이는 것이다.


 이 세상은 원래 맑다.

 우리의 눈이 맑게 보지 못하는 것이다.

 맑은 세상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이다.


 이 존재하는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느냐 못 가지느냐에 따라

 세상은 맑기도 하고 탁하기도 한 것이다.


 항상 귀심(歸心)이다.

 모든 것은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마음공부의 의미를 알겠느냐?

 - 알겠습니다.


 마음이 맑으면 멀리 볼 수 있다.' [본성과의대화1, 259]-[한국의선인들4]





이 세상은 원래 맑다고 합니다.

이 세상이 원래 탁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탁해 보이는 것은

그를 바라보는 내 눈이 탁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이 탁해서 탓하고,

세상이 맑아지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고, 또 포기하고 합니다.

하지만,

탁한 것은 내 눈이고, 내 마음이고, 나 입니다.


맑아져야 할 것은 세상이 아닙니다.

세상은 원래 맑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맑아져야 할 것은

내 눈이고, 내 마음이고, 나 입니다.


밖으로 향한, 세상으로 향한 모든 탓을 이제는 돌려야 합니다.

내 안으로, 내 마음으로, 나에게로...


모든 것이 하나로 돌아간다는 것은,

모든 것이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귀심(歸心)'

내 마음으로 돌아가,

그 마음을 살피고, 그 마음을 조절하고, 그 마음을 맑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마음공부의 의미입니다.


내가 바뀌고,

내 마음이 바뀌면,

내 눈이 바뀌어,

원래 맑고 밝았던 세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냥 나만 바꾸면 됩니다.

왜냐하면 그 큰 세상을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그 세상을 보는 나의 시각을 바꾸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내 힘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내 마음은 내 힘으로 바꿀 가능성은 있습니다.

내 마음은 내 소관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힘들고, 갈 길은 멀지만,

내가 바꾸려고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힘들고, 오래걸릴 수는 있지만...


그래서,

하나하나 내 코앞에 닥친 일에 최선을 다해서 집중을 한다면,

조금씩은 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멀리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여,

나를 바꾸어 나가면 됩니다.


그러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아니, 바뀌어진 세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바뀌어진 세상은 이미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



본성과의 대화. 1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1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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