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나를 찾아가는 과정

이봉이상훈 2012. 6. 18. 13:51

지난 포스팅 <나는 수련을 왜 하는가?>의 결론이

'우선은 진정한 나를 찾아서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순간순간의 감정과 환경, 정보 등에 의해 자꾸 변하고,

지속성이 없으므로, 나의 본질을 찾아서 그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아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헌데 오늘의 내용이 그에 대한 부연설명을 하는군요.


수련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나와 일치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는 겁니다.


왜 수련을 하는지 알기 위해서 

다시 수련을 해야 하는 아주 요상한 상황이 되어 버렸네요.

진정한 나를 찾아서 물어봐야 하는데,

그 찾기 위한 방법이 바로 '수련'인 셈이니까요... 쩝...


어떻게 보면, 그동안은 

'나'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없이,

또 왜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없이

그저 수련을 했다면,

이제는 그 '나'에 근거한 수련을 해야 하는 때가 되었나 봅니다.


수련이란 원래

그 자체가 '나'와의 연관이 없이는 진행되지 않는 것이고

'나'에 근거하지 않고는 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동안의 수련이 피상적이었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와의 연관없이 진행된 수련이었기 때문이죠...


수련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나와 일치를 이루어 가는 과정인데,

수련을 그저 호기심 충족이나, 명예욕, 성취감, 지식욕, 팬클럽 활동으로 했으니,

힘이 안붙었던 겁니다.


수련의 출발점이 자신인데,

그 자신으로부터 출발하지 못했던거죠.


수련을 하면서 나를 놓치면

수련을 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했으니...

그럴만도 했습니다.


10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라고 하나? ㅋㅋ


아무튼 이제서라도, 

나의 중요성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나의 절대 가치와 나의 발전 가능성, 나의 유일성은

이 세상의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이며,

이 가치가 수련으로 찾아지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찾아진다면

사가 끼어 들어 온전히 결과에 도달할 수 없다고 했는데,


제 경우엔

수련을 하면서 그 가치를 알기 시작했으니,

그 시작 부분은 제대로 한 셈이 되어 다행입니다.


우선은 수련을 통해 나를 찾아야겠습니다.

나와의 일치는 그 다음이니 일단 생각하지 말구요.


'나'...


"수련을 하고자 하면서 나를 잊는 것도,

 수련을 하고자 하면서 나밖에 모르는 것도" 모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나'를 알되,

'다른 모든 것에 포함된 나'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모든 것에 포함된 나'

거기에 참나에 대한 열쇠가 있지 않을까요?


모든 것에서 나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더 크게 얘기하면 '우주에 포함된 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겠구요.


나는 수련으로 찾아야 하고,

또 그 나와 일치될 수 있는 힘도 '수련'이라고 합니다.


수련이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고, 

나와 일치를 이루는 과정이며,

또 나와 일치될 수 있는 힘이기도 합니다.


Action Item : 수련을 통해 '나를 알되 다른 모든 것에 포함된 나'를 알아야 합니다.



"수련을 하면서 나를 놓치면 

 수련을 하지 않은 것과 같다.


 수련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나와 일치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니,

 나는 수련의 목표이자 과정인 것이다.


 수련은 그 자체가 나와의 연관이 없이는 진행되지 않는 것이며

 나에 근거하지 않고는 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수련을 하고자 하면서 나를 잊는 것도,

 수련을 하고자 하면서 나밖에 모르는 것도,

 모두 문제가 있으며,

 나를 알되 

 다른 모든 것에 포함된 나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나의 절대 가치와 

 나의 발전 가능성, 

 나의 유일성은

 이 세상의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이며,

 이 가치가 수련으로 찾아지지 않고

 다른 방법(타인에 의한 방법이나 빙의하의 경우)으로 찾아진다면

 사(邪)가 끼어 들어 온전히 결과에 도달할 수 없게 되고 만다.


 수련은 결정적인 경우

 상당한 '파워'의 결집이 필요한바,

 힘의 낭비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역량을 비축토록 해라.


 수련은 나와 일치될 수 있는 힘이니라.

 - 알겠습니다.


 힘으로 밀어야 한다.

 힘이다." [본성과의대화2, 218]-[한국의선인들5, 76]


본성과의 대화. 2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2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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