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신도 인간이 수련하는 것은 못 막는다.

이봉이상훈 2012. 5. 24. 06:04

"신조차도 인간이 다른 일을 하는 것은 막을 수 있어도

 수련을 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제가 수련을 해 오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늘 되새기는 부분입니다.


이런 저런 부족함으로 인하여 정규 수련과정에서 탈락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

그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길을 갈 수 있게 해준 글입니다.


비록 나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과락을 할 때도 있고,

가야할 코스를 못 따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이 바로 수련의 포기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비록 지금은 모자라서 못 따라가더라도,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수련은 계속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으로 인하여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수련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는 원동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한다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수련입니다.

다른 일들은 설사 내가 하고자 하더라도 

이런 저런 상황에 의해 자격이 안되거나 운이 닿지 않거나 하여 막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수련'은 그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정규수련과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일종의 독련을 하고 있지만,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수련이 막히지는 않는 것입니다.




나는 왜 수련을 하는가?


수련 외엔 다른 것이 의미있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수련은 지상 최고의 가치이며 이에 비교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는데,

정말 그정도로 가치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못 느끼지만,

이 정도로 삶에 의미를 주는 것은 없는 듯 합니다.


그러니 이렇게 10년이 넘도록 붙잡고 절며절며 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신도 인간이 수련하는 것은 막지 못한다.'


이 문구가 오늘도 내가 수련의 길을 갈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이 것이 나를 스스로 가게 하며,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가게 하며,

자립하고 독립하게 하는 출발점입니다.


나의 의지, 

하고자 하는 나의 의지, 

가고자 하는 나의 의지 입니다.


하늘의 의지도, 스승의 의지도 아닌,

바로 나의 의지입니다.


그 의지가 바로 출발점입니다.

자립과 독립의 출발점입니다.






"- 저의 앞으로의 진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요?


 수련으로만 가는 것이 좋다.

 수련으로 들면 오직 수련만이 본인을 살려주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수련은 지상 최고의 가치이며 이에 비교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신조차도 인간이 다른 일을 하는 것은 막을 수 있어도

 수련을 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수련 도중 본인에게 나타나는 것은 본인의 내부에 있던 것들이며,

 옆에서 사(邪)가 끼이는 것은 본인이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직접, 간접적으로 불러들이지 않고

 충심으로 수련에 열중하는 한

 사는 감히 참된 인간의 수련에 끼어들지 못한다.


 본인의 마음에 사를 불러들이는 기운이 있는 한

 계속 사가 끼어 수련의 진행을 방해하게 되어 있다.


 수련 이외의 다른 부분에 관한 한 어느 것도 원해서는 안 되며,

 수련 이외의 일상생활에 관한 것은 본인이 알아서 해도 무관하다." [본성과의대화2, 190]-[한국의선인들5, 49]




본성과의 대화. 2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2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가격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