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자립이 우선이다.

이봉이상훈 2012. 3. 12. 22:01

"자기 자신을 위해 어떤 일을 함에 인색지 말 것을 요한다.

 우선은 자신이다.

 내가 서고 남이 있다.


 나 이외에 누구도 남이며

 나의 희생은 내가 서고 난 후 그 진가가 나온다.


 내가 서지 못하면 둘 다 서지 못하는 것이요,

 내가 선 후에는 둘 다 설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도움은 내가 있고 난 후 

 그 효력이 있는 것이다.

 그 효력은 모두에게 긍정적이어야 한다.

 내가 없는 도움은 상대방이 받아도 결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내가 서기 위해 

 오히려 상대의 도움까지도 필요한 경우가 수련중인 상태이다.

 수련중에는 우선 내가 서기 위하여

 상대에게 대단히 필요치 않은 부분에 대하여는

 도움을 받는 것이 가하다.


 그 도움이 실질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요소에 사용되도록

 본인이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을 요한다.


 가급적 받지 않는 것이 좋으나

 꼭 필요하면 하늘도 돕는다.


 자신이 자신을 돕는 것이 가장 좋고,

 하늘이 자신을 돕는 것이 둘째이며,

 남이 자신을 돕는 것이 셋째이다.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배워라.

 - 알겠습니다.


 우선 나이니라." [본성과의대화2, 101]-[한국의선인들4, 227]





"내가 서고 남이 있다."


한 때 이 말이 참 생소했었습니다.

자라면서 듣고 배운 말은

- 남을 배려하고,

-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하고,

-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 나보다 남을 더 존중해야 한다...

뭐 이런게 도덕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수련을 하면서,


- 자신을 먼저 세우고

- 자신이 우선이다

- 내가 서고 남이 있다.


이런 얘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처음엔 이해를 못했는데,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이해가 되었습니다.


수련이란 

자신이 바로 서고,

그 바로 선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다른 사람을 한사람 한사람씩 품어나가는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내 마음의 크기를 넓혀서 

나 하나에서, 이웃으로, 세상으로, 만물로, 우주로 점점 크기를 키워나가는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자면,

그 핵이 되는 중심이 있어야 하는데,

그 중심이 바로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굳건한 중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서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우선은 자신이므로,

자신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아까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제대로 서지 않은 상태에서 희생은 별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내가 있고 난 후에 도움이 효력이 있고,

모두에게 긍정적인 것이 되는 겁니다.


만일 내가 제대로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남을 돕는다면 그 후에 내가 쓰러질 수도 있을 것이며,

내가 쓰러지면 도움을 받은 사람은 그 때문에 도리어 부담을 가지게 되고,

자기가 다시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또, 그럴 수 없는 처지에 힘들어하고,

또, 그때문에 관계가 소원해질 수도 있고,

뭐 이렇게 전개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봐도...


그러므로,

자신이 먼저 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며,

남을 도울 때도,

내가 먼저 선 다음에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정말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면,

도울 형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자신을 먼저 세우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이 바로 서지 않은 상태에서 돕는다고 하는 것은

진정한 도움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그저 자신의 마음을 위해서 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도움을 주고 싶다면,

자신이 넘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해 놓은 다음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2)


받는 입장에서 본다면,

제일 좋은 것은


가급적 받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자신을 돕는 것이 가장 좋고,

하늘이 자신을 돕는 것이 둘째이며,

남이 자신을 돕는 것이 셋째"입니다.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우선 나를 먼저 세우고,

그 세울 때에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스스로 나를 먼저 세우는 것,

그것이 중요합니다.


이게 바로 '자립'이군요.

스스로 '자립'하는 것... (스스로가 겹쳤나요?  ^__^)


아뭏든,

모든 것의 시작은 바로 '자립'입니다.

특히 수련에 있어서...


본성과의 대화. 2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2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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