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자신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
이봉이상훈
2012. 2. 28. 07:48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작은 일에도 금방 불안해지기 쉽다.
마음이 안정될수록 태산 같은 일에도 움직임이 없어
사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며,
해결 방법을 모색함도 가능케 되는 것이다.
마음자리가 바로 놓인다 함은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으로서,
속(俗)의 기준으로 보아 자기 자리가
금생에 있어 자신의 자리인 것이다.
금생의 자신의 자리에 충실함은
내생(해탈, 출생 등 금생 이후의 모든 것)의 자신의 직분에 보임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자리에 있으면
점차 힘이 강하게 솟아 나오게 되어 있으나,
마음자리를 벗어나면 허공에서 디디려고 하는 것과 같아
힘이 날 수가 없는 것이다.
자신의 자리, 금생의 자신의 자리에 충실하라.
금생에 자신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들이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만 정확히 받아넘길 수 있는 것들인 것이다.
- 알겠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벗어나면 수련도 소용이 없느니라.' [본성과의대화2, 78]-[한국의선인들4, 206]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작은 일에도 불안해지기 쉽다고 합니다.
어제 아주 작은 일이 있었는데, 불안해졌습니다.
단지 어떤 사람으로부터 내가 기대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 뿐인데,
힘이 쭉 빠지더군요.
그리고, 불안해졌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마음이 안정되어 있다면,
태산같은 일에도 움직임이 없어
사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을텐데,
그게 잘 안되었습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나... 생각해 봅니다.
내 자리는 어딘가?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이
마음자리가 바로 놓인다는 것인데,
과연 내 자리는 어딘가?
어제까지만해도 나는 내 자리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바뀌었던가?
속(俗)의 기준으로 보아 자기 자리가
금생에 있어 자신의 자리라고 했습니다.
속의 기준으로 보아 내 자리는 과연 어디인가?
내가 찾았던 나의 자리는
'세상을 바꾸는 컨설팅' 이었습니다.
컨설턴트는 조언을 해 주는 자리입니다.
주인의식과 조언을 하는 것이 서로 배치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언도 또 하나의 역할입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조언을 하는가?
주인의식없이 조언을 하는가?
가 다를 뿐이지,
주인의식이 있다고 모두 실행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잠시 욕심을 부렸었나봅니다.
되어야 한다는 의지가 앞서서
마음자리가 잠깐 움직였었던 것 같습니다.
참모가 마음이 급하다고 하여
창을 들고 전장터에 나갈 수는 없는 것...
참모의 역할은 장수가 잘 나가 싸울 수 있도록 전략을 지원하는 것...
잠시 자신의 자리를 벗어났는데,
이리 큰 충격이 오는군요.
자신의 자리에 있으면
점차 힘이 강하게 솟아 나오게 되어 있으나,
마음자리를 벗어나면 허공에서 디디려고 하는 것과 같아
힘이 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시 내 자리를 찾아,
그 자리에서 풀어봅니다.
나의 자리,
금생의 나의 자리에 충실해야겠습니다.
답답하다고 실을 바늘 허리에 꿰어 쓸 수는 없는 것,
때가 되지 않으면 기다려야 하고,
준비가 되어 있디 않아도 기다려야 합니다.
금생에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들은
모두 나의 자리에서만 정확히 받아넘길 수 있는 것들입니다.
가만히 옛 상황들을 복기해보면,
내 자리를 넘어섰을 경우 데미지가 컸던 것 같습니다.
내 자리를 지키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점차 힘이 강하게 솟아 나오는 자리,
그 자리가 바로 내 자리입니다.
본성과의 대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