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뜻을 세워야

이봉이상훈 2011. 11. 30. 07:31

'- 삶은 어때야 하는지요?


 삶은 곧아야 한다.

 한 번 뜻을 세우면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한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뜻의 실행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뜻이 없음은 

 이미 그 자체가 발전의 욕구가 없는 것이므로

 하늘에서도 방법이 없다.


 뜻은 인간이 세우되

 지원은 하늘에서 해주는 것이므로,

 인간이 뜻을 세우지 않으면

 스스로 운명이란 굴레에 씌워져 살아가게 된다.

 자신의 노력이 부족해도

 본인이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일생을 보내게 될 것이다.


 의지는 뜻을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이다.

 의지가 있고서야 뜻이 빛을 발하고,

 뜻이 있고 나서야 하늘의 도움이 있을 것이다.


 뜻은 바르게 서야 한다.

 뜻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한

 하늘의 도움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며,

 뜻이 의미가 있으면

 하늘에서도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것이니

 감천의 조건은 지성인 것이다.

 그 지성은

 간절한 뜻을 말하는바,

 뜻이 간절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 알겠습니다.


 뜻이 간절해야 한다.' [본성과의대화1, 286]-[한국의선인들4]




공자는 15세에 뜻을 세웠다고들 합니다.

30세엔 자신을 세우고...

40세엔 불혹이라고 했고,

50세엔 지천명이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뜻을 세웠는가?

뜻을 세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아직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걸 보니 불혹의 나이는 한 참 넘었으나

여전히 미혹되고 있나봅니다.


뜻을 세우는 건 20~30대에 세운 것 같은데,

매번 바뀌더군요.

최근에 정리해보니, 10년단위로 방향을 한번씩 잡았더군요,

이젠 확고히 뜻을 세워 불혹으로 넘어가야 할 터인데...


제가 화두로 삼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신을 세우고,

뜻을 세우고,

뜻을 펴는 것이 있습니다.


뜻이 흔들리는 이유가 바로 자신을 바로 세우지 못함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자가 뜻을 세우고, 그 다음에 자신을 세운 것이 바로 그 뜻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기서는

삶은 곧아야 하는데,

곧다는 것은 한 번 세운 뜻은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봅니다.

그리고 그 뜻의 실행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보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뜻의 실행이란, 다른 말로는 뜻을 펴는 것이 되겠지요...


뜻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뜻을 바르게 세우는 일이 필요하고,

그 뜻을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뜻을 바르게 세운다 함은

뜻 자체가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의미있는 뜻이란 어떤 것인가?

하늘에서도 힘을 아끼지 않을 만한 뜻이란 어떤 것인가?


하늘의 방향에 맞아야하겠지요.

하늘의 흐름이란 바로 진화이고, 우주의 진화이니,

나의 진화이며,

이웃의 진화이며,

지구의 진화이고,

우주의 진화이겠지요...


내 뜻이 그러한 진화의 흐름에 일치한다면,

그 뜻을 이루는 것도

바로 하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될테니까요...


공자가 50세에 지천명, 즉 하늘의 뜻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바로,

자신의 뜻 속에서 하늘의 뜻을 발견했다는 것이 아닐지...

즉 그 뜻이 하늘의 뜻과 일치했을 것이며,

그에 따라 70에 종심소욕 불구유의 경지 즉 내 마음을 따라도 도에 어긋나지 않은 경지에 이르렀던게 아닐까 합니다.


그의 삶도 자신이 세운 뜻을 그대로 70에 이르기 까지 실행한 성실한 인생이었고,

곧은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뜻을 세우고,

그 뜻을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 뜻이 간절해야 하겠지요.

다른 말로는 열정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세운 뜻에 대한 열정이 필요하다고 하겠지요.


어제 밤에 본 강심장이란 프로그램에 슈스케 출신의 장재인이 나와 자기 얘기를 하더군요.

음악이 너무 하고 싶어 고1때 자퇴를 하고,

상경해서 홍대클럽에서 노래를 하고,

아무도 보는 이 없어도 꾸준히 거리공연을 하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슈스케도 나가고 지금 그자리에 있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으며,

그녀의 열정이 보였습니다.


그 원동력은 바로 열정이었던 것입니다.


나는 과연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내 뜻에 대한 간절함을 가지고 있는가?

다시 되돌아 보게 됩니다.


내 삶에 있어서 2개의 10년을 보내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나의 다음 10년의 뜻은 어떻게 세우고 풀어나가야 하는지,

중요한 시기입니다.


뜻은 세웠으나,

그 뜻의 간절함은 있는지 다시 점검해 봅니다.


나의 뜻은 바른지,

그리고 그 뜻을 곧게 실천하여 내 삶을 곧게 할 수 있는지...

다시한번 되새겨 봅니다.



본성과의 대화. 1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1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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