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의 뒤는 절벽
'- 앞으로의 수련은 어찌해야 하는지요?
계속 호흡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호흡이 부족하면 힘이 딸릴 것이요,
호흡이 넉넉하면 힘이 넘칠 것이니라.
호흡이 없이 수련하는 것은
책이 없이 공부하는 것과 같아
어디로 가야 할지 확인하기가 너무나 어려울 것이다.
호흡은 인간의 마음을 가라앉혀 줌으로 인하여
본성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고 그 본성에 연결이 되어
떠나지 않도록 해 주고
그 본성 속으로 계속 추구해 갈 수 있도록 해 주니,
이 호흡에서 뜨면
바로 수련에서 뜨는 것과 같아
모든 것이 멀어지는 것이니라.
호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호흡은 인류를 구제할 수 있으나
호흡이 없으면 암흑일 것이다.
호흡은 신이 인류에게
자신과 동격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을 부여한 것이니라.
호흡에서 뜨면 우주가 멀다.
우주가 멀면 수련이 멀고,
수련이 멀면 다시 혼동 속으로 들게 되는 것이다.
호흡에 한 번 들었던 사람이
호흡에서 뒤돌아보면
그 바로 뒤가 절벽인 것이다.
한 발자국만 뒤로 디디면
바로 인간계의 혼동 속으로 떨어지는 것이니라.
알겠느냐?
- 알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해라.
앞을 보는 한 희망은 있다.' [본성과의대화1]-[한국의선인들4, 117]
속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 바로 호흡입니다.
마음공부는 다가오는 일들 속에서 이런 저런 공부거리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평온을 찾고 고요를 유지하고,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지만,
호흡은 의식적으로 지속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매일 일정시간을 꾸준히 지속해서 호흡수련을 유지하고,
결국은 순간순간 호흡을 하는 시간을 늘려 24시간 숨쉬는 것이 결국은 호흡이 되도록 해야하는데,
속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쉽지가 않습니다.
명상을 하다보면,
두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음공부를 강조하는 사람과
호흡수련을 강조하는 사람...
그래서 그런 분들이 한쪽은 늘 소홀히하기 마련이고,
늘 거기서 문제가 생기곤 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호흡보다는 마음공부를 강조하는 편이어서 늘 호흡이 딸리곤 했습니다.
이제 속에서 공부를 하는 상황에서는
전보다 더 호흡에 시간을 덜 투자하게 되니 문제지요...
오늘은 그 위험성에 대한 얘기인 듯 합니다.
마음공부를 아무리 하고 싶어도,
호흡이 부족하면 힘이 딸리고,
힘이 딸리면 의욕이 떨어지고 의지력이 떨어져,
잘 넘어갈 수 있는 고비에도, 그냥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상태가 좋으면 별 문제가 안될 상황도,
내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로 걸려서 화를 내거나 평온을 잃게 되고,
그른 판단을 해 버리곤 합니다.
마음공부의 기본 체력이 바로 호흡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흡이 없이 수련하는 것은 책이 없이 공부하는 것과 같아
어디로 가야 할지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마음공부 책들을 활용하는 것은
사실 그 책을 읽을 때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곧 잊어버리고 맙니다.
따라서 순간순간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호흡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본성과 연결이 되어 떠나지 않도록 하고,
또한 그 본성 속으로 계속 추구해 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호흡은
바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즉 본성, 우주와 연결되어 있는 유일한 끈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호흡에서 뜨면,
결국은 수련에서도 뜨는 것이며,
모든 것이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순간엔 못 느끼지만,
어느새 정신차려보면, 멀직히 떨어져 있는 걸 느낍니다.
호흡이
신이 인류에게 부여한
자신과 동격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함은,
호흡이 바로 신, 본성, 우주와 연결해 주는 유일한 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호흡에서 뜨면 우주가 멀고,
우주가 멀면 수련이 멀고,
수련이 멀면 다시 혼동 속으로 들게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호흡에서 뒤돌아보면
그 바로 뒤가 절벽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예전에 들은 얘기인데,
수련은 한 번 들면 돌아갈 수 없는 길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무조건 앞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호흡에서 뒤돌아보면 그 바로 뒤가 절벽이라는 말이 그런 의미인 듯 합니다.
이미 호흡의 맛을 한 번 본 사람이
뒤돌아보면 그 바로 뒤는 절벽이고,
다시 혼동 속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자꾸 귀찮아서 소홀해지기 쉽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호흡에 매진해 봅니다.
꾸준히 잊지 않고,
호흡을 생활화 하는 연습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주~욱~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