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수신(修身)에 노력하라.

이봉이상훈 2011. 10. 11. 10:55

'항상 아침 수련을 생활화하라.


 아침은 그 날의 시작이니

 아침에 호흡을 시작하면 그 호흡이 계속 이어 내려갈 수 있음이다.

 그것을 체내에 습득시켜 놓으면 24시간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몸이란 마음 먹기에 따라 사용 가능한 물(物)이나,

 이 몸이란 것은

 습에 의해 타성이 붙어 나름대로 의사를 가지려 하는바,

 마음이 지배하는 한 그대로 되지는 않는 것이다.

 몸의 의사에 따르지 않도록 마음을 강화해라.


 원래 우주의 모든 것들은

 마음에서 시종(始終)이 일어나는 것이며,

 마음으로 모든 것이 통제 가능한 것이니,

 마음으로 통제하여야 하는 것 중에 가장 앞서는 것이 몸인 것이다.


 몸을 통제하지 않으면

 수련의 길에 들어 옆길로 나가기 쉬우며,

 한번 옆길로 나가면 다시 들어오기 어려우니,

 모든 것은 몸이 원하는 것의 절제가 필요한 탓이니라.


 몸이 원하는 대로 가면

 고비를 넘김에 힘겨울 것이요,

 평소 몸을 통제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고비에 이르러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몸은 수련에 가장 큰 적이자 동지인 것이다.

 - 알겠습니다.


 수신(修身)에 노력하라.

 -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선인들4, 64] - [본성과의대화2]




평소에 몸을 통제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라고 합니다.


몸에도 의사가 있는데,

몸을 통제하는 연습이 안되어 있으면,

결국 몸의 의사를 따라 흘러가게 됩니다.


우주의 모든 것은 마음에서 처음과 끝이 일어나는 것이고,

마음으로 모든 것이 통제 가능한 것인데,

지구는 3차원의 세계이므로, 물로 구성되어 있고,

마음과 몸, 물이 분리되어 있으므로, 쉽게 되지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물로 구성되어 있는 지구에서,

우리가 공부해야 할 것이 바로 마음으로 물을 통제하는 법일 지도 모릅니다.


마치 우리가 체력훈련을 할 때,

모래주머니를 차고 모래사장을 뛰듯이,


지구에서는 몸을 가지고 나왔으므로,

먼저 몸을 통제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겠죠.


몸의 의사가 작동하는 원리는 바로,

'습'에 의해 '타성'이 붙어서 가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몸의 의사를 따르지 않도록 마음을 강화하고,

습을 바꾸어 타성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마음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겠죠.


어제 EBS에서 방영한 도올 김용옥의 중용 강좌에서 '능구(能久)'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공자가 제자들에게 부탁한 것이 3개월만 지속하길 바랬다고...

아마도 '능구'란 것도, 바로 몸을 통제하기 위한 연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3개월이란 거의 백일인데,

백일이면 몸의 모든 세포가 완전히 바뀌는 기간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백일을 견디면 습이 바뀔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백일기도를 하고,

단군신화에서 곰이 백일동안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이 되는 것 등이 바로 그런 뜻이겠지요.


결국, 지구에서 몸을 통제하는 연습은

적어도 백일정도를 꾸준히 반복하여 습을 바꾸고, 타성을 이기도록 하는 훈련을 하는 것일 것입니다.


여기서는 통제 훈련 중의 하나로,

아침 수련을 제시합니다.


아침 수련을 생활화하여,

아침에 호흡을 시작하면 그 호흡이 계속 이어 내려가 24시간 지속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방법은

그것을 체내에 습득시켜 놓는 것이겠지요.


아침 수련이 되었든,

개인의 목표가 되었든,

우선 한가지를 잡고, 자신의 습을 바꾸는 연습을 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조상들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한 것도 

바로 '수신(修身)'에서 모든 것이 시작하기 때문이겠지요.


수련도 결국은 수신에서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본성과의 대화. 2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2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가격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