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모든 일에 있어 주체는 자신이다.

이봉이상훈 2011. 8. 8. 12:17

'모든 일에 있어 주체는 자신이다.


 진리의 판단도,

 여유의 창조도,

 현실의 개척도,

 생활도,

 도(道)도,

 모두모두 자신의 일인 것이다.

 

 도의 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가능한 일은 없다.

 

 모든 것은 

 자신에게서 비롯되며

 본인에게 그 결과가 귀속된다.

 책임 역시 본인의 몫이다.

 

 스스로 중심을 잡고

 스스로 헤쳐 나가며

 스스로 극복하고

 스스로 개척하여

 자신의 길을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 [한국의선인들3, 257] - [본성과의대화1]




'모든 일에 있어 주체는 자신이다.'

이 한마디를 깨우치기 위해서 참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배우는 입장에 서다보면,

피동적이 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수련에서 배우는 것은 바로 '주인의식'이더군요.

풀어서 얘기하면 


모든 일에 있어 주체는 철저히 자신이다

라는 걸 알고, 깨닫고, 몸으로 느끼고,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더군요.


공부를 위해서 주어진 과제를 하다보면,

과제라는 생각에

실전처럼 임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주어진 것이므로, 주인의식을 가지기도 쉽지 않습니다.

시킨 일이므로, 시킨대로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하지만,

일단 과제를 시작하면,

진리의 판단도,

여유의 창조도,

현실의 개척도,

생활도,

도(道)도,

모두모두 철저하게 자기 자신의 일이 되어야 합니다.


비록 주어진 일이라도,

내가 하는 이상

그 일은


나에게서 비롯되며,

그 결과또한 나에게 귀속되고,

책임 또한 철저하게 나의 몫이라는 걸,

뼈에 사무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스스로 중심을 잡고,

스스로 헤쳐 나가며

스스로 극복하고

스스로 개척하여

나의 길을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이걸 몰라서 참 많은 시행착오를 했더군요...


공부의 핵심,

삶의 핵심은 바로 이겁니다.


이게 되면 다 되는 겁니다.



모든 것의 귀속이

자신이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닦는 것에 의해

모든 것이 종결된다고 합니다.


자신은 수련의 시작이자 종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선 포스팅에 나온 

'자신감으로 끝까지 갈 수 있다'는 내용이 있는 것입니다.


절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출발점이 튼튼해야 합니다.


그 출발점이 밖에 있어서는

결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출발점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일한 것 바로 '자신'이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모두 쌓아가는 것 또한 바로 '자신'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아무런 불순물이 섞이지 않아야

절대적으로 흔들림이 없을 수 있는 것입니다.


외부의 모든 영향이나 조건으로 부터 흔들림이 없을 것입니다.

오로지 내 자신으로 가득차 있으므로...


내가 판단한 진리이므로,

문제가 생기더라도 남을 탓하지 않습니다.

내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없더라도 남을 탓하지 않습니다.

내가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이 힘들더라도 남을 탓하지 않습니다.

내가 개척해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생활이 맘대로 되지 않더라도 남을 탓하지 않습니다.

내가 생활의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도의 길이 잘 안풀리더라도 남을 탓하지 않습니다.

내가 풀어가야 할 길이기 때문입니다.


내 스스로 중심을 잡고,

내 스스로 헤쳐나가며

내 스스로 극복하고

내 스스로 개척하여

나만의 길을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탓이오'

라는 말의 큰 뜻은 아마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단지 자책하는 얘기가 아니라,

자신이 모든 일의 주체임을 알고,

그렇게 행동하라는 것이겠지요.


그리된다면

남 탓할 일이 없어질테니까요...




본성과의 대화. 1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본성과의 대화』제 1권. 이 책은 도서출판 수선재에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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