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

이봉이상훈 2011. 7. 22. 12:33

'앞으로 남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해야 할 것이니라.

 그 희생이란 모든 면을 조합한다.

 인간적, 수련적인 모든 면에서

 남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이다.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즉 자신을 위하는 길이 될 것이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은 

 곧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는 불가하다.

 자신을 희생하는 위에

 남을 이해하고 살피려는 노력이 따를 때

 진정으로 남을 위해 생활하는 것이 될 것이다.


 희생은 

 자신을 그대로 간직하여서는 안 되는 법이다.

 

 자신의 마음에서

 어느 정도의 손실을 기쁘게 감수하는 것만이

 참 희생이 될 것이다.

 

 첫째가 인간적인 면이며,

 둘째가 수련에 관한 면이다.

 희생을 할 각오가 되어 있느냐?' [한국의선인들3, 251] - [본성과의 대화1]

 



이제 다시 희생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이전 글에서는 당분간은 희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삼가하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본인이 서고 나서 타인이 서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글은 어느정도 본인이 선 이후의 내용인 듯 합니다.

이제는 희생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을 위해 사는 것이 바로,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의 확장입니다.

이제 나의 경계를 넘어

나의 영역을 남의 영역까지 확장하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들이 계속 그런 얘기였습니다.

하나됨에 대한 얘기...

그 얘기가 결국은 우주와 하나되고 대우주와 하나되는 것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실천입니다.

실천을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은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는 불가하다고 합니다.


희생이란

'최선을 위하여 차선을 행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hleewits/70044040844



나의 영역이 넓어져 남을 나와 하나로 생각하게 되면,

이제 최선은 더 큰 영역인 '남'의 영역이 됩니다.

그동안 갇혀있었던 '자신'이라는 영역은 '차선'이 되는거죠...


그래서 최선인 남을 위해 살기 위해서는

차선인 자신을 위한 삶은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희생입니다.


내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 하나하나는,

더 큰 영역인 '나'라는 영역의 삶을 목표로 생존하고 살아갑니다.


그냥 세포하나로 존재할 때는 세포 자신의 삶을 기준으로 살아가지만,

인간 몸의 일부가 되고, 그걸 알 때에는 이제 세포를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 몸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과 유사할 것입니다.


만일 인간 몸의 일부가 되었는데도, 

세포 자신의 삶을 기준으로 살아가게 되면,

그런 세포를 우린 '암세포'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남을 위해 살기 위해서는,

자신을 희생하는 위에

남을 이해하고 살피려는 노력이 따라야 합니다.


세포가 몸을 이해하고 몸의 상태를 살피려는 노력을 해야 하듯이...


희생은 자신을 그대로 간직하여서는 안 되는 법입니다.

자신의 마음에서

어느 정도의 손실은 기쁘게 감수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수련에 관한 면에서도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물론, 그 손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을 채우는 것이 되겠지만....


그 희생에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남을 위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손실을 기쁘게 감수하고,

남을 이해하고 살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나의 남은 어디까지 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자신에게만 미친다면 이제 눈을 들어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도 자신입니다.

이웃들을 바라봐야겠죠.

물리적인 이웃들,

길을 가면서 만나는 이웃들,

직장 동료들,

친구들,

사회에서 보이는 이웃들,


우선은 그들을 이해하고 살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들과의 관계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관계의 3단계에 따라

우선은 1단계 '알기단계' (K stage)이므로,

그들을 이해하고 살펴서 '이해도'를 높여야 하겠죠. 친밀감을 느끼는 것도 필요하구요.


그리고 그 다음, 2단계 '사랑하기 단계' (L stage)에서는,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손실을 기쁘게 감수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희생에 대한 준비가 되겠죠. 각오가 필요합니다.

그 받아들이는 정도가 바로 '신뢰도'입니다. 믿음이죠.


그 후에야 3단계 '하나되기 단계' (O stage)에서 함께 실천하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 사는 삶이 되겠지요.

그 삶의 실천에는 이제 진정한 희생이 따르는 것입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간직하지 않고 

자신을 버리고,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공감도'라고 합니다.



남을 위해 사는 삶을 위해서는

1. 그들을 이해하고 살펴야 합니다.

2.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로 인한 나의 손실을 각오합니다)

3. 자신을 버리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이것이 바로 희생입니다.

최선을 위해 차선을 하지 않는 것...



본성과의 대화 1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인간은 왜 모두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걸까? 이리저리 사람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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