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고비와 무리는 다르다.

이봉이상훈 2011. 7. 11. 12:05

'어떤 일을 함에 있어 고비와 무리는 다르다.

 고비는 밀어붙여야 할 단계에서 최선을 다하여 밀어붙이는 것이고,

 무리는 밀어붙여서는 안 되는 단계에서 밀어붙이는 것이다.

 

 고비는

 수련에서 가끔 나타나며

 이 때는 현실적인 문제를 떠나

 수련으로만 밀어붙여야 한다.

 

 현실적인 부분과 혼합이 되기도 하나

 자세히 보면 모두 내 안에 원인이 있고 해결책도 있다.

 

 무리는

 현실에 주가 있는 것으로서

 대부분 현실적인 것인바,

 현실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은 후에

 다시 노력하는 것이 옳다.

 

 언제나 무리는

 자신의 동원 가능한 역량을 넘는 것이므로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단식이나 철야는 수련에서의 고비를 넘기 위한 것인바,

 

 평소 점진적으로 수련의 방향을 잡으면

 고비가 필요 없다고 할 수 있다.

 고비가 오지 않도록

 평소에 챙기는 것을 생활화하도록 하라.' [한국의선인들3, 241]-[본성과의대화1]

 

 

 


살다보면,

지금이 밀어붙여서 넘어가야 하는 '고비'인지,

밀어붙여서는 안되는 '무리'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만일 '고비'라면 최선을 다하여 총력전으로 넘어야겠지만,

'무리'인데 '고비'인 줄 알고 밀어붙였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상입니다.



'고비'는 수련에서 가끔 나타난다고 하고,

'무리'는 현실에 주가 있다고 하니 이것으로 어느정도 분별이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생활 속에서 수련을 하고, 수련이 곧 생활이다 보니,

헷갈리기도 합니다.


지난 경험을 되집어보면,

'무리'했던 경험도 떠오르고,

'고비'였던 경험도 떠오릅니다.


'무리'했던 경험을 생각해보니,

실현가능성을 따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의욕은 넘쳤지만,

실현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가늠하지 않았고,

나의 역량을 넘는지도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밀어붙였던 것 같습니다.


역시,

'무리'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현실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자신의 동원 가능한 역량을 넘는건 아닌지도 따진 후에

추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비'를 넘기지 못했던 경험을 생각해보면,

현실적인 문제를 떠나 수련으로만 밀어붙여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으며,

원인과 해결책이 모두 내 안에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원인과 해결책을 현실적인 부분에서 찾고 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단지 의지는 수련적인 부분이었지만,

현실적인 부분과 혼합이 되어 있었기에,

현실적인 부분으로 해결하려고 했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모두 내 안에 원인이 있고 해결책도 있다'

는 부분이 열쇠인 듯 합니다.


아직도 넘지 못한 그 '고비'를

다시 이 열쇠로 재도전을 해 봐야겠습니다.


고비가 다가올 때,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인 듯 합니다.


'내 안에 

 원인이 있고,

 해결책도 있다'



본성과의 대화 1

저자
문화영 지음
출판사
수선재 | 2010-07-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인간은 왜 모두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걸까? 이리저리 사람들을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