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나는 누구인가?

이봉이상훈 2011. 7. 1. 11:54

'자각이 없이 각인(覺人)이 되기는 어렵다.
각은 본인에게 해당되는 것으로서
스스로 가지고 있는 벽을 깨는 것이기도 하다.
이 벽이 깨지면 세상에 통하는 문이 열린다.

개문이후의 관법은 현 단계와는 많이 다른 면을 보일 것이나
그것은 그때 논하면 된다.' [한국의선인들3, 238]




깨달음을 위해서는 '자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각이란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자신을 아는 것'이 어떻게 하는 것인지 참 모호합니다.

여기서 약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데,

'각은 본인에게 해당되는 것으로서
스스로 가지고 있는 벽을 깨는 것이기도 하다.' 라고 합니다.

즉, 자각이란 스스로 가지고 있는 벽을 깨는 것이라는거죠.
수련이란 벽을 헐고 문을 없애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내가 자기고 있는 벽을 깨고 허는 것이 각이라고 합니다.

'벽을 헐고 문을 없애기 위해 수련을 하는 것'

어떤 벽을 허무는 것인가?
바로 나와 나 아닌 것을 나누고 있던 벽을 깨고 허무는 것입니다.

'나'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물리적인 몸이라는 테두리에 갖혀있는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그 분리된 벽을 허물고,
우주와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자각'일 것입니다.

이 벽이 깨지면 자연스럽게 세상에 통하는 문이 열리겠지요.
나와 세상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그동안 내 눈을 가리고 있던 벽이 깨지고 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야 참된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겠지요...

'자각'이란,
'나를 아는 것'이란,
바로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하고 있는 벽을 깨고,
나와 나아닌 것이 모두 하나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즉 '나는 우주'인 것이죠...

나는 누구인가?

나는 너이고,
나는 자연이고,
나는 하늘이고,
나는 세상이고,
나는 우주이다...

뭐 이렇게 되겠죠?